‘동주 고마워~’→에이스 ‘폰,와,류’가 90도 감사 인사를?→‘가을 동주’가 이들을 살렸기(?) 때문이다 [PO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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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와,류 PO 동반 부진
문동주는 ‘호투 행진’
4차전 경기 전 트리오 ‘90도 인사’ 장면 포착
문동주 “팀 승리를 위해 던질 것”

[스포츠서울 | 대구=박연준 기자] ‘동주, 고마워’
플레이오프 한화 마운드의 ‘빛’을 꼽자면, 당연 문동주(22)다. 불펜으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위기의 팀을 여러 차례 구했다. 제 몫을 하지 못한 최고의 ’에이스 트리오’도 90도로 고개를 숙였을 정도다.
한화는 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25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과 맞대결을 앞뒀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다. 끝장 승부다. 이기는 팀이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승-패-승-패를 반복했다. 이긴 경기도 ‘짜릿하게’ 이겼다. 플레이오프 역대급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한화, 삼성이다.
문동주가 없었다면, 이미 시리즈가 끝났을 수도 있다.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불펜 등판이다. 퐁 6이닝을 던졌다.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율도 0.158에 그친다. 최고의 공을 던지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 희망을 밝혔다.

반대로 정규시즌 펄펄 날던 선발 트리오는 제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우선 코디 폰세다. 정규시즌 4관왕을 기록했다. 당연히 가을 무대에서도 기대가 됐다. 상대 팀인 삼성 역시 “폰세가 가장 경계된다”고 지목했을 정도다.
막상 가을에 들어서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차전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정규시즌까지 통틀어 올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라이언 와이스도 마찬가지다. 한화의 2차전 선발이었다.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 역시 3차전 선발 등판,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믿었던 에이스 트리오가 무너졌다. 반대로 위기 상황을 끊어내고, 팀을 구해낸 문동주다.
당연히 에이스 트리오도 고마울 수밖에 없다. 전날 4차전 경기 전, 세 선수가 문동주를 향해 ‘90도 인사’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본인들이 해내지 못한 몫까지 문동주가 해줬다. 팀 내 위치로 따지면 최고봉(?)에 있는 세 선수다. 그런데 가을만큼은 문동주가 으뜸이었다. 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물론, 문동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바로 이들을 향해 똑같이 90도 인사를 하며 화답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이제 한 경기다. 한화는 올시즌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외쳤다. 5차전 필승다짐이다.
한화 마운드 가장 역할을 하는 문동주도 대기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컨디션을 봐야 한다. 괜찮다고 하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문동주도 마찬가지다. “보직은 중요하지 않다. 팀 승리를 위해 공을 던질 수 있다면, 5차전도 나가서 던질 것이다. 몸이 따라주길 바란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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