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짓’도 합격점,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 “내 경기력 50점, 신호진과 경쟁? 팀에 꼭 필요한 선수”[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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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27)이 아포짓으로 성공적인 첫 경기를 치렀다.
바야르사이한은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42.42%를 기록했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각각 1개씩 올렸다.
바야르사이한은 레오(25득점), 허수봉(23득점)과 삼각 편대를 이뤄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도 세트 스코어 3-2로 역전승,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필립 블랑 감독은 “바야르사이한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실수도 있었는데 본인도 자각할 것이다. 블로킹도 기대하고 있다. 한 구성원으로서도 좋은 동료”라고 칭찬했다.

바야르사이한은 경기 후 “오랜만에 한국에서 뛰는 경기라서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잘 풀려나간 것 같다. 팀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미소 지었다.
바야르사이한은 OK저축은행 시절 미들 블로커로 뛰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에서는 아포짓으로 뛴다. 블로킹과 서브는 물론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야 한다. 바야르사이한은 “프로에서 포지션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포짓은) 팀에서 중요한 포지션이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은 조금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내 경기력은 50점을 주고 싶다. 업다운이 있다. 잘하다가 또 몸이 올라왔는데도 범실을 습관적으로 한 것 같다. 훈련 때는 잘했던 것을 2~3차례 놓쳤던 것 같다. 내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레오와 허수봉이라는 원투펀치가 건재한다. 바야르사이한은 “아포짓에서는 다른 팀의 날개 공격수를 잡을 수 있다. 블로킹에 자신감이 있다 보니 상대를 어렵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한다”라며 “레오와 허수봉이 있으니 공격에서는 부담을 갖지 않고 있다. 블로킹과 서브 또 후위에서는 수비 하나라도 올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강조했다.
인하대와 OK저축은행에서 함께한 신호진이 그의 경쟁자다. 바야르사이한은 “(신)호진이는 아포짓으로 배구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다. 팀에 무조건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금방 주전으로 뛰지 않을까 한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경쟁보다는 호진이가 아포짓으로 경기에 뛰고 나는 미들 블로커로 이동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아포짓으로 뛰는 건 재밌고 또 오래 뛰고 싶다. 다치지 않고 꼭 우승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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