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에서 터진 ‘김영웅 홈런’→잠실이 들썩였다…PO 5차전 성사, LG는 ‘활짝’ 웃었다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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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2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김영웅 홈런 소식 들은 LG 팬들 환호하기도
경기장 빠져나가며 김영웅 응원가 부른 LG 팬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 영! 웅!”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 중인 삼성 김경웅(22) 응원가가 잠실구장에서 울려 퍼졌다. 한국시리즈(KS)에서 기다리고 있는 LG가 바라던 플레이오프(PO) 5차전 승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S 대비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청백전에서는 주전 야수들이 대거 포진한 백팀이 5-3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에는 현장을 찾은 2만여명 팬과 함께 불꽃놀이, 응원 뒤풀이가 열렸다.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청백전 결과와 상관없는 함성이 터져 나와 눈길을 끌었다. 청백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삼성과 한화 PO 4차전을 예의주시한 까닭이다.
LG 입장에서는 삼성과 한화가 ‘끝장 승부’에 돌입하는 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 KS 직행팀의 가장 큰 메리트는 역시 체력이다.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팀들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을 소모하면 LG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경기 전 만난 오지환은 “너무 치열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5차전까지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웃었다.

LG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이날 대구에서 경기를 펼치던 삼성은 5회초 문현빈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0-4로 끌려갔다. 좀처럼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졌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6회말. 김지찬 3루타와 김성윤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구자욱 행운의 안타가 더해지면서 한 점을 따라갔다. 이후 다시 주자가 쌓였다. 주자 1,3루에서 김영웅이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이때 잠실구장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5차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청백전을 즐기던 팬들이 기뻐한 것. 그리고 경기 종료 후 다시 LG 팬들이 함성을 질렀다. 불꽃놀이 후 응원 뒤풀이 중이던 팬들은 김영웅의 역전 스리런 소식을 듣자 다시 한번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응원 뒤풀이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청백전 일정이 모두 끝났다. LG 팬들은 관중석을 빠져나가면서 또 한 번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영웅의 응원가를 부른 것. LG의 KS 최종 리허설 겸 출정식이 열린 잠실구장. LG 입장에서는 김영웅 홈런 덕분에 성사된 PO 5차전으로 더욱 달아오른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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