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농구’라고 들어봤나…허훈-최준용 없는데 ‘미친 질주’→선두 KCC의 잘 나가는 ‘비결’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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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최준용 이탈에도→KCC ‘연승 질주’
‘잇몸’으로 버텨낸 것이 주효
허웅-숀 롱 활약 돋보여
11월이면 ‘완전체’→더 강해지는 KCC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핵심’이 빠졌는데도 흐름이 꺾이지 않는다. ‘잇몸 농구’로 버틴 덕분이다. 부산 KCC가 시즌 초반부터 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남은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내며 ‘우승팀의 기운’을 이어간다.
KCC는 올시즌 6경기, 5승1패, 승률 0.833을 기록 중이다. 리그 선두다. ‘슈퍼팀’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허훈, 최준용, 허웅, 송교창 등 국가대표급 전력이 총집결한 팀이다. 개막 전부터 10개 구단 중 4팀이 KCC를 우승 후보로 꼽았을 정도다.

기대와 달리 시즌 시작과 동시에 변수가 찾아왔다. 허훈이 부상으로 개막 전부터 빠졌고, 최준용도 이탈했다. 두 주축이 동시에 빠지면서 전력 공백이 컸지만, KCC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있는 선수로 버티겠다. 잘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잇몸 농구’라 불린다. 말 그대로 여분의 전력으로 최대 효율을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위기 속에서도 코치진의 노력, 선수들의 희생이 어우러지며 팀이 하나로 뭉쳤다.

특히 허웅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시즌 평균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팀 공격의 중심을 맡고 있다. 매 경기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낸다.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끄는 ‘1등 공신’이다.
외국인 선수 숀 롱도 확실한 버팀목이다. 평균 19.8점 12.1리바운드로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개막 이후 6경기 중 5경기에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골 밑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중거리 슛과 리바운드 참여도까지 완벽히 소화해낸다.
송교창의 성장은 ‘잇몸 농구’의 또 다른 결실이다. 지난시즌 평균 출전시간이 19분에 그쳤다. 올시즌은 34분으로 늘었다. 출전 시간이 늘자, 자신감도 되살아난 모양새다. 평균 11.1점 6.1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19일 고양 소노전까지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적었다. 팀 상승세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

11월이면, 허훈과 최준용이 복귀할 전망이다. 이들이 돌아오면 전력은 완전체가 된다. 그 사이 잇몸으로 버틴 선수들의 경험은 팀의 저력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KCC가 점점 더 강한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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