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밀린’ 1차전→삼성은 ‘이득’이다…꿀맛 ‘추가 휴식’+2차전 원태인 가능 [PO1]

본문
한화-삼성 PO 1차전, 갑자기 비로 취소
하루 밀린 1차전, 삼성이 유리하다
추가 휴식 얻고, 선발도 변화 가능
19일 2차전, 원태인 등판 가능해졌다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 기자] 또 비가 변수다.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제때 치르면 가장 좋은 법이다. 하늘이 막았다. 원정팀 삼성 쪽에 조금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와 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KBO PO 1차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로써 1차전은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선발은 한화 코디 폰세,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 그대로다.
하루 차이지만, 의외로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전지적 삼성 시점’으로 봤을 때 그렇다. 일단 하루 더 쉬게 된다는 점은 분명 반갑다.

와일드카드(WC) 두 경기 치렀다. 준플레이오프(준PO)도 4차전까지 갔다. 총 6경기다. 가을야구 한 경기는 정규시즌 한 경기와 비교해 몇 배는 힘들다고 한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크다.
그나마 준PO를 4차전에서 마쳤다. 14일 끝냈다. 이틀 쉴 시간을 벌었다. 박진만 감독도 “투수 쪽은 체력 소모가 거의 없다. 스케줄에 맞춰 던졌다. 야수 쪽이 체력 부담이 있을 수 있다. 4차전에서 끝내서 부담은 많이 덜었다”고 설명했다.

다시 하루를 더 쉰다. 물론 야구장에 나와서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아예 숙소에서 나오지 않은 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뛰지 않은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체력 소모가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꿀맛 휴식’이다.
한화는 지난 3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13일 동안 쉬었다.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PO를 대비했다. 하루 더 쉰다고 해서 극적인 변화는 없다고 봐야 한다. 삼성과 다른 점이다. 오히려 경기 감각 걱정이 더 될 판이다.

또 있다. 1차전이 18일, 2차전이 19일이다. 19일 2차전 선발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13일 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이 5일 쉬고 2차전 등판이 가능해졌다.
박진만 감독은 “상태 봐야 하지만, 오늘(17일) 경기 그대로 하면, 2차전 선발은 최원태”라며 “3~4차전은 원태인과 후라도가 나선다. 순서는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게 우천 취소 결정 전, 공식 인터뷰 때 나온 얘기다. 채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변했다. 원태인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최원태가 가을 들어 호투를 뽐냈다. 준PO 1차전에서 SSG를 압도했다. 그래도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
가라비토가 호투해 1차전을 잡는다면, 원태인을 내세워 원정 2연승도 바라볼 수 있다. 1차전 패배라면, 원태인이 반격 1승을 이끌 수도 있다. 여러모로 괜찮은 카드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