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준PO 패배 후 팬들에게 사과 “실패 교훈 삼아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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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주장 김광현(37)이 가을 야구 무대에서 아쉬운 ‘업셋 패배’로 시즌을 마친 뒤,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SSG는 2년 만에 오른 가을 무대에서 결국 좌절을 맛봤다. 아쉽게 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신 후, 팀의 캡틴 김광현은 15일 자신의 SNS에 긴 글을 남기며 주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먼저 올 시즌 팬들이 보내준 열정적인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이내 “시즌 전 ‘두 마리 토끼(성적+세대교체)’를 잡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주장 첫해에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솔직하게 사과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투수로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팀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그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그는 첫 주장직 수행에 따른 부담과 부침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대표님 이하 프런트,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배, 후배들이 많이 도와줘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규시즌 3위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광현은 “낮은 순위는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는 팀의 간판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서 자신이 세웠던 높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자책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지막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혼신의 투구를 펼치며 팀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김광현이었기에, 이번 좌절은 더욱 뼈아팠다.
그는 SNS 말미에서 “내년 시즌에는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다시 한번 준비를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저 또한 작년 시즌과 올 시즌의 실패를 교훈 삼아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감사하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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