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국산마 격돌…쥬버나일 시리즈 두 번째 관문, 제21회 농협중앙회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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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제21회 농협중앙회장배(L, 1,200m, 국OPEN, 2세 이상, 총상금 2억 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농협중앙회장배는 경주마 생산지원을 목적으로 2004년 농협중앙회의 후원으로 진행한 특별경주로 시행된 뒤 2007년 대상경주로 승격됐다. 2019년부터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김해시장배(L)와 동일한 조건으로 운영한다.
2015년부터는 1200m 단거리 경주로 치러지고 있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8년 왕벚꽃이 세운 1분 11초 4다. 최근 4년간은 대체로 1분 13초대 기록으로 우승마가 나왔다. 한때 암말 한정 경주였으나 2017년부터 성별 제한이 폐지됐다. 2018년부터 6년간 수말이 연속 우승했다. 또 최근 3년간 단거리임에도 중·하위권에서 출발한 말이 막판 추입으로 역전 우승하기도 했다.
올해는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2세마가 대거 출전해 예측 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팬의 관심을 끄는 세 두를 살펴본다.
◇치프스타(2전 2/0/0, 레이팅 44, 한국 암 2세 밤색, 부마: 섀클포드, 모마: 한라축제, 마주: 김길리, 조교사: 문병기)
지난 8월 Rookie Stakes@서울에서 7마신 차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라는 별명을 얻은 치프스타가 출전한다. 데뷔전에서는 무려 16마신 차 대승을 거두며 국6등급 1200m 신기록(1분 12초 4)을 달성, 1등급 말의 평균 기록(1분 12초 3)과 유사한 성적을 냈다. 이번 경주에서는 중위권에서 안정적 레이스 펼칠 것으로 보인다. 초반 빠른 페이스에도 휘둘리지 않고 힘을 비축해 직선 주로에서 폭발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종반 스피드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기승을 맡은 최범현 기수는 치프스타와 데뷔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 우승하면 농협중앙회장배 최다승(3회) 기수에 오르게 된다.

◇원평스킷(3전 1/1/0, 레이팅 31, 한국, 암, 2세, 갈색, 부마: 머스킷맨, 모마: 킬라리드, 마주: 김용재, 조교사: 정호익)
쥬버나일 시리즈 1차 관문인 문화일보배(L)에서 ‘무제한급’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원평스킷은 빠른 스피드와 스타트 능력을 바탕으로 선행에 강점을 보이는 경주마다. 데뷔전에서는 1000m를 1분 1초 3의 준수한 기록으로 우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위너스맨, 라온퍼스트 등을 배출한 머스킷맨의 자마이며, 최근 신예 강자를 꾸준히 발굴하는 정호익 조교사의 관리 아래 출전한다. 게이트 번호에 상관없이 선행으로 달릴 능력을 지녔다.
◇더선불사조(1전 1/0/0, 레이팅 30, 한국 암 2세, 밤색, 부마: 킹삭스, 모마: 스톰커밍, 마주: 한명로, 조교사: 정하백)
데뷔전에서 강력한 추입력을 선보이며 우승을 거머쥔 더선불사조는 혈통적으로도 잠재력이 돋보이는 기대주다. 부마 킹삭스는 과거 쥬버나일 시리즈인 강서구청장배와 브리더스컵을 모두 제패한 명마다. 더선불사조 역시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은 기대주로 평가된다. 지난 7월 데뷔한 정하백 조교사(15조)의 관리 하에 성장 중이다. 어린 2세마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단거리 경주에서 강점을 보여온 정 조교사의 노련한 지도 아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정 조교사는 승률 8.7%, 복승률 21.7%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더선불사조가 데뷔 3개월 만에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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