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류현진·이정후 여기 있다” 전국 리틀야구 ‘MLB CUP 2025’ 화성 달궜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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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CUP 2025 KOREA 성황리에 종료
U10 인천남동구, U12 대전중구 리틀야구단 우승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과 유튜버 빡코 참여
온가족이 함께 즐긴 야구 ‘축제의 장’ 자리매김
16명에게 제4기 MLB CUP 장학금 수여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꼬마 선수들이 만든 가을의 기적이다.”
화성드림파크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들썩였다. 유니폼엔 흙이 묻고, 얼굴엔 웃음이 번졌다. 전국 16개 지역 대표 리틀야구단이 출전한 ‘MLB CUP 2025 KOREA’가 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야구는 즐거워야 한다”는 말이 현실이 된, 진짜 축제의 무대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MLB CUP 2025 KOREA’는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전국 리틀야구의 ‘챔피언스리그’로 자리 잡았다. U-10 91개 팀, U-12 136개 팀 등 총 227개 팀, 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결선에는 각 부문 16개 지역 대표팀이 진출, U-10 인천 남동구 리틀야구단과 U-12 대전 중구 리틀야구단이 정상에 올랐다.
U-10 결승에서는 인천 남동구 리틀야구단이 경기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을 16-4로 완파하며 최강 자리를 차지했다. 초반엔 1-1 팽팽한 접전이었으나, 4회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탄탄한 마운드 운영으로 ‘리틀야구의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열린 U-12 결승은 명승부였다. 성남 위례 리틀과 대전 중구 리틀의 경기는 4회까지 0-0으로 팽팽했다. 그러나 대전 중구가 4회말 길민준의 내야안타에 이어 손건우의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깨며 5-0 완승을 거뒀다. 김결과 길민준이 합작한 완봉승이었다.
대전 중구는 강팀의 모습을 보여줬고, 성남 위례는 창단 첫 준우승의 성과를 만들어넀다.
화성드림파크 일대는 연일 웃음과 환호로 가득했다.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과 인기 유튜버 빡코(야신야덕)가 특별 게스트로 나서 시구, 중계, 축사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아이들은 “진짜 메이저리거를 봤다”며 눈을 반짝였고,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이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 감격했다.

이번 결승은 MLB 공식 한국어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됐다. 정용검 아나운서와 김선우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추며 현장감 넘치는 중계로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리틀야구의 MLB화’를 보여줬다. 결승 진출 선수 전원은 MLB 공식 유니폼을 착용했고,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챔피언 트로피가 우승팀에 수여됐다.
내년 대회 전까지 트로피를 보관한 뒤 반납하는 전통도 본격 시작됐다. 또한 MLB 사무국은 장학금 수혜 인원을 기존 10명에서 16명으로 확대해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을 더했다. 결승 진출 4개 팀 감독에게 ‘감독상’을, 각 부문 MVP·우수상 선수에게는 MLB 제공 야구 장비를 시상했다.

MLB 사무국 관계자는 “MLB CUP은 경기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야구 문화축제”라며 “한국 유소년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의 푸른 잔디 위에서 흙투성이가 된 꼬마들의 눈은 반짝였다. ‘미래의 류현진’, ‘제2의 이정후’는 바로 이곳, MLB CUP의 그라운드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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