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은 (송)승기가…” KS 준비 중인 LG, 4인 선발은 ‘사실상 확정’, 남은 건 등판 순서 [SS포커스]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불펜으로는 (송)승기가 간다.”

‘정규시즌 챔피언’ LG가 한국시리즈를 위한 4인 선발을 결정했다. 송승기(23)가 불펜으로 간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도 있다. 등판 순서다. 사령탑이 생각해 둔 선수는 있지만, 끝까지 지켜볼 계획이다. 그만큼 신중하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LG가 합숙 훈련을 하면서 상대를 기다린다. 불펜 카드 만들기, 타격감 유지하기 등 해결해야 할 미션이 적지 않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훈련을 하고 있다.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한국시리즈(KS)에서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 정규시즌 당시 LG에서는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 5명이 선발 역할을 맡았다. 여기서 한 명이 불펜으로 가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과 송승기를 두고 고민했다.

결국 선택은 송승기다. 올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찍으며 선발에서 제 몫을 다했던 송승기. KS에서는 불펜 임무를 맡는다. 염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선발이 무조건 중요하다. 그래서 선발 4명은 정해져 있다. 불펜으로는 승기가 간다”고 설명했다.

누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지는 정했다. 그런데 아직 정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등판 순서다. 염 감독은 “정해진 거 없다. 아직 1선발도 확실하게 안 정해졌다. 내 마음속에는 정해져 있는데, 선수들에게 통보 안 했다. 평가전 하면서 최종적으로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전 내용을 보고 3,4차전 선발도 정할 거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에서 어느 타이밍에, 선발로 나가는 거에 지장을 주지 않은 선에서 중간을 활용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불펜도 준비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됐을 때 플랜B도 준비해야 한다. 이건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사령탑들의 과감한 투수 운영이 돋보인다. 삼성은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4차전 선발인 아리엘 후라도를 불펜으로 썼다. SSG 역시 선발이 오래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필승조 활용을 보였다. 선발, 불펜 경계가 흐릿해진 상황. 염 감독이 선발 순서를 고심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단기전에서는 투수 운영이 중요하다. 선발이 오래 버텨주면 베스트, 그렇지 않으면 과감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그렇기에 KS 전까지 다양한 고민을 하는 LG다. LG가 KS에서 어떤 투수 운영을 보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