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더스 가을은 우리가 책임진다! ‘경험을 통한 성장’ 강조한 SSG “PS 통해 더 성장할 것이라 확신”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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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경험’, ‘성장’. 올시즌 SSG를 관통한 키워드이자 가을야구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는 팀 컬러다.
SSG는 9일부터 삼성과 2025 KBO 준플레이오프(준PO)에 한창이다. 이점을 안고 시작한 홈 두 경기 중 2차전에서 승리하며 1승1패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역대 준PO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은 단 한 번도 다음 무대를 놓친 적이 없다. 7번 중 7번으로, 확률 100%다.

1차전 패배는 선발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덕분에 비교적 숨을 고를 시간이 있었는데, 오히려 패배의 요인이 됐다.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충격패로 기세가 한풀 꺾였을 법도 했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마운드와 타격을 앞세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동률로 아직 장담하기는 이른 상황. 그러나 마무리의 실투에도 끝내기 홈런을 통해 상대 팀 에이스를 격파한 만큼 분위기는 SSG 쪽으로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2승이 필요하지만, 흐름상 SSG는 1승만 더하면 된다고 느낄 터. 심리적 우위를 점한 셈이다.



무엇보다 젊은 자원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끌어낸 값진 결과다. 사령탑이 줄곧 강조해온 ‘경험을 통한 성정’과도 맞물린다. 조병현을 비롯해 박시후, 전영준, 김건우, 고명준, 정준재, 이율예 등 어린 선수들을 가을야구 엔트리 명단에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민이 많았다고 밝힌 이숭용 감독은 “(현)원회는 타격 밸런스가 좋았는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이)율예는 전혀 고민 안 했다. 상황에 따라 대타도 고민 중이다. 큰 무대지만, 경기를 뛰어봐야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이지영 대신 조형우를 선발 포수로 낙점한 점도 그런 이유에서다. “방향성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운을 뗀 그는 “시즌 내도록 추구했던 방향이 포스트시즌 왔다고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조)형우가 지금까지 잘 끌고 왔고, 어린 선수들이 요소요소에서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성과를 거뒀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이기면 이기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삼성 이재현과 김영웅이 그렇다. 우리 선수단 역시 (가을야구가) 처음인 선수가 대부분인데, 이번 경험을 통해 내년에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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