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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승리 생각? 1도 없었다” 김건우, 6타자 연속 삼진 ‘펄펄’…“제발 이기자는 생각만 했어”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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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10-12 08:14 13 0 0 0

    본문

    김건우, 가을야구 데뷔전 ‘임팩트’ 최상

    경기 개시 후 6타자 연속 삼진, 역대 신기록

    “첫 번째 투수라 생각했다”

    조형우와 궁합도 ‘찰떡’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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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미쳤다’는 말이 절로 터졌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눈부신 호투는 아니지만, 임팩트는 최강이다. SSG 김건우(23)가 팀 승리 발판을 확실히 쌓았다.

    김건우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3안타 무사사구 7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충분히 잘 던지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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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이 가을야구 데뷔전이다. 김광현이 컨디션이 좋지 못해 김건우에게 기회가 갔다. ‘대선배’의 빈자리다. 온몸으로 메웠다.

    최고 시속 149㎞까지 나온 속구가 일품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까지 골고루 던지며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1회 이재현-김성윤-구자욱을 삼진 처리했고, 2회초 르윈 디아즈-김영웅-김헌곤을 삼진으로 눌렀다.

    경기 개시 후 6타자 연속 삼진. KBO 역대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2018년 한화 샘슨이 준PO 2차전에서 5타자 연속으로 잡은 바 있다. 김건우가 한 타자 더 잡았다. ‘개시 후’를 빼고, 단순히 ‘6타자 연속 삼진’으로 계산하면 준PO 신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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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살짝 페이스가 처졌다. 4회초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 SSG 벤치가 바로 움직였다. 필승조 조기 투입. 그래도 김건우 피칭이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경기 후 김건우는 “신기록은 내려와서 들었다. 경기 때는 실감이 안 났다.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끝나고 나니까 이제 좀 나는 것 같다. 선발이라기 보다는 첫 번쨰 투수라고 생각했다. 1차전 초구 홈런에 분위기 넘어간 게 생각나서 1회 집중하려고 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친구 조형우와 호흡을 물었다. “정규시즌부터 많이 했다. (조)형우가 뭐가 좋은지 말해줬고, 초반 리드를 잘해줬다. ‘가을야구라고 해서 크게 신경 쓸 것 없다. 좌우타자 신경 쓰지 말고 나 믿고 던지’라고 했다. 투구하는 데 도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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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팀만 생각했다.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승리 생각은 1도 안 했다. 실투는 안 된다는 생각만 했다. 진짜 100% 이상으로 던졌다. 4회 내려왔지만, 나보다 뒤에 잘하는 투수들이 있었다. 내 역할은 거기까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힘을 너무 써서 4회 좀 빠진 것 같다. 그래도 초반 기세를 내주면 안 됐다. 절대 분위기 안 뺏기려 했다. 4회 실투가 나오면서 점수를 줬다. 제발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이 내 역할 다 해줬다고 얘기해줬다. 대구 넘어가서 오늘 경기 흐름 이어가서 좋은 결과 있게 응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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