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은 타이밍 싸움” 달 감독의 디테일→한화, PO 앞두고 ‘실전 모드 ON’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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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천 미라클과 연습경기
폰세·와이스 출격, 엄상백·김범수 이어 11이닝 총력 점검
김경문 감독 “단기전은 타이밍 싸움이다”
12~13일 상무전 ‘마지막 리허설’…“실전처럼 치른다”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단기전은 타이밍 하나로 기세가 바뀐다.”
한화가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김경문식 디테일 야구’로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과의 연습경기에 시즌 ‘33승’을 합작한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엄상백을 차례로 투입하며 실전 감각 올리기에 나섰다.
앞서 한화는 전날 연천 미라클과 연습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6-2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은 철저히 투수진과 수비 점검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연습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실전 감각이 최우선이다. 정규시즌은 연패를 하더라도 다시 연승할 수 있는 회복의 시간이 있지만 단기전은 없다. 단기전은 타이밍 하나로 기세가 바뀐다”라며 “(연습경기를 통해) 사인 플레이, 선수 간 호흡, 실전 감각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 마운드는 외국인 듀오의 실전 모드에 초점을 맞췄다. 1~4회는 폰세, 5회 엄상백, 6~9회는 와이스가 등판한다. 10회와 11회는 김범수와 한승혁이 각각 1이닝씩 맡는다.
김 감독은 “폰세가 4이닝, 와이스가 4이닝, 엄상백이 1이닝 던진다. 김범수·한승혁도 수비 위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내일은 휴식이니까 오늘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왕이면 가장 좋은 컨디션일 때 던지는 게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폰세는 KBO 데뷔 첫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삼진 252개로 평균자책점·다승·승률·탈삼진 4관왕에 오른 리그 최강 에이스다. 와이스 역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삼진 207개를 기록하며 KBO 최초 단일 시즌 ‘200K 듀오’의 한 축을 맡았다.
전날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SSG를 제압한 삼성의 경기력을 언급하자, 김 감독은 “삼성이 NC와 두 경기를 치르고 올라와서 그런지, 타격 감각이 완전히 살아 있더라. 반대로 SSG는 기다린 탓에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전은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삼성이 어제 여러모로 기세를 탔더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연천 미라클전 이후 하루를 쉰 후 합숙에 돌입한다. 또한 오는 12~13일 상무야구단과 2연전을 치른다. 상무와 경기는 팬들에게 공개하고 응원단까지 운영한다. 실전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일종의 수능시험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셈이다.
이를 통해 한화는 타격감과 수비 밸런스를 점검한 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PO를 맞이할 예정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바로 ‘비’다. 10일 예정됐던 삼성과 SSG의 준PO 2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PO 일정이 유동적이 됐다. 준PO 2차전은 11일 오후 2시로 순연됐으며, 만약 준PO가 5차전까지 간다면 PO와 한국시리즈 모두 하루씩 연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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