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도 오일 머니 품으로? UAE 자본 인수 검토…흑역사 돌파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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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투르키 알 셰이크의 소식을 인용해 UAE 컨소시엄이 맨유의 인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안 초기 시점으로 아직 인수 의사, 작업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UAE 자본에서 인수를 고려하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글레이저 가문과 이네오스 그룹의 공동 구단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매각 금액으로 50억파운드(약 9조 472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과 이네오스 그룹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 속에서 흑역사를 보내고 있다. 홈 경기장 올드 트래퍼드 투자로 인해 구조 조정이 이뤄지고, 사소한 출장, 식사 비용을 줄이는 등 몇 년 사이 구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인다.
설상가상 성적도 따라주지 않는다.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5위에 머물며 망신당했다. 구단 안팎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다.
중동 오일 머니가 들어와 팀이 나아진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맨유에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같은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역시 UAE의 셰이크 만수르 부통령이다. 같은 국적의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이 팀을 이끌고 있다.
만약 맨유까지 UAE 컨소시엄에 인수되면 맨체스터의 두 팀이 모두 UAE의 지배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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