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가을 맞대결’ SSG-삼성, ‘랜필’+‘라팍’에서 5연전→홈런 쏟아질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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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삼성, 준PO 격돌…13년 만의 가을야구 만남
9~10월 팀 홈런 순위 1위 SSG, 2위 삼성
타자 친화 구장 ‘랜필’, ‘라팍’에서 5연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SSG와 삼성이 13년 만에 가을야구서 만난다. 오랜만에 중요한 무대에서 펼치는 맞대결. 홈런에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의 홈런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 팀의 홈구장 모두 타자 친화 구장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삼성은 6~7일 대구에서 열린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올랐다. 준PO 대진이 SSG-삼성으로 결정됐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건 13년 만의 일이다. 2012년 한국시리즈에서 승부를 겨뤘고 삼성이 4승2패로 승리했다. 지금 삼성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진만 감독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 그만큼 오래전 일이다.
정규시즌 막바지 SSG와 삼성은 뜨거운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오랜만에 가을서 맞붙는 이번 대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홈런인 이유다.

9~10월 KBO리그 홈런 순위 1위는 SSG다. 한 달 동안 홈런 30개를 때려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주전 선수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기부터 침체한 타격이 살아났다. 정규시즌이 끝나갈 즈음에는 홈런까지 터진 모양새다.
9~10월 고명준이 6개로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그 뒤에 최정이 있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에 미세한 부상을 당해 빠진 경기가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5개 홈런을 때리면서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삼성은 9~10월에 홈런 25개를 날렸다. SSG에 다음으로 많이 쳤다. 삼성은 말이 필요 없는 ‘홈런 군단’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65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최다 홈런 팀에 올랐다.
이 기간 삼성 홈런은 곧 르윈 디아즈로 통했다. 7개 대형 아치를 그렸다.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기록까지 적었다. 김영웅도 5개 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렇듯 물오른 홈런 페이스를 뽐낸 두 팀. 여기에 각각 인천SSG랜더스필드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는 점도 크다. 두 구장 모두 홈런이 나오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최대 5번의 준PO 경기가 열린다. 홈런을 기대하기 딱 좋은 상황인 셈이다.
파워를 자랑하는 두 팀이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팽팽한 승부가 많은 가을야구에서는 한 방을 갖춘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홈런이 나올 조건은 충분하다. SSG와 삼성 중 어떤 팀이 본인들의 강점을 살려 PO 티켓을 손에 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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