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루키 KIA 슈퍼 루키 루키’ 김태형, 이러니 사령탑 얼굴에 웃음꽃 피지! “나중에는 삼자범퇴 이닝 만들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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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나중에는 범타로 처리하겠습니다!”
KIA 김태형(19)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3위 SSG를 만나 역투를 펼쳤다. 자신만의 피칭으로 사령탑을 사로잡았다. 내년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BO리그 키움과 최종전을 치른다. 어느덧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되기 일보 직전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와 격차는 무려 6경기인데, 남은 경기를 다잡는다고 해도 쉽지 않은 상황.
가을야구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마냥 부정적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다시금 콜업된 김태형은 23일 문학 SSG전에서 5이닝 4안타 1홈런 1볼넷 2삼진 2실점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KIA가 0-5로 패하는 바람에 호투가 빛이 바랬지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승부에 나선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은 “2아웃은 잘 잡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 2아웃 이후에 주자를 계속 내보내게 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고 되돌아봤다.
특히 홈런을 허용한 5회가 아쉽다고 밝힌 그는 “나름대로 꾸역꾸역 잘 막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5회말 안성현에게 볼넷을 준 게 가장 아쉽다”며 “그 볼넷으로 인해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홈런까지 맞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볼넷을 준 뒤 싸했다. 걱정하고 있던 찰나 홈런이 나왔다”면서도 “다음에는 집중해서 2아웃도 잘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홈런을 헌납했지만, 한유섬을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게다가 이날 개인 최다 이닝(5이닝)을 기록했다. 김태현은 “에레디아의 홈런 이후 후속 타자라도 꼭 잡자는 마음이 강했다”며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워서 기분은 좋지만,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에레디아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범타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신인 다운 패기를 보였다.
한편 KIA는 윤도현(2루수)-박헌(우익수)-박찬호(유격수)-나성범(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호령(중견수)-한준수(포수)-박민(3루수)-박재현(좌익수) 순의 타순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아담 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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