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액 한도 상향-하한액 도입-예외 규정 추가’ KBO 샐러리캡 개정…2026시즌 개막 3월28일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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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균형세(사치세) 제도 손 봤다
상한액 3년간 매년 5% 상향 조정
2027년부터 하한액도 도입
프랜차이즈 선수 예외 조항 신설
2026시즌 개막은 3월28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2025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쟁균형세 제도를 개정했다.
요소요소에 보이던 빈틈을 없앴다. 목적은 결국 공정한 경쟁이다. 돈을 무작정 안 쓰는 것도 어려워지게 됐다. 장기계약시 연도별로 연봉을 다르게 정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게 됐다. 대신 상한액을 넘길 때 발생하는 페널티는 완화했다.
◇상한액 설정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5%씩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 137억1165만원인 상한액은 2026년 143억9723만원, 2027년 151억1709만원, 2028년 158억7294만원으로 조정된다.
현재까지 상한액을 넘긴 구단은 LG가 유일하다. 2024시즌 종료 후 집계에서 상한액 대비 24억2978만원이 초과됐다. 이에 해당 액수의 50%인 12억 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했다. 2026년부터는 살짝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야구발전기금 납부액 조정
과도한 야구발전기금 납부로 인한 구단의 투자 위축 방지를 위해, 상한액 초과 시 납부하는 야구발전기금액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1회 초과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하던 것을 초과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2회 연속 초과시에는 초과분의 5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하는 것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초과분의 100%를 내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의 9단계 하락이다. 지명권 하락은 없앴다.
3회 연속 초과시 초과분의 15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의 9단계 하락을 부과하던 것을 것을, 초과분의 100%를 납부하는 것으로 바꾸고 지명권 하락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초과 시 납부하는 야구발전기금은 유소년 및 아마추어 발전 목적으로 한정해 사용하기로 했다.

◇계약 총액 산정 기준 개정
변형 계약을 통한 경쟁균형세 제도 우회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총액 산정 기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체결되는 신규 다년계약 선수에 대해서는 연봉과 계약금을 합한 총액을 계약 연수로 나눈 평균 금액에 옵션 지급 내역을 합산하여 비용 총액을 산정한다.
◇예외 선수 제도 도입
미국프로농구(NBA) ‘래리 버드 룰’과 비슷하다. 팬 충성도 제고를 위해 구단이 지정한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의 연봉 일부를 경쟁균형세 총액 산정에서 제외하는 예외 선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구단은 매년 7시즌 이상 소속선수로 등록한 이력이 있는 선수 1명을 예외 선수로 지정할 수 있다. 경쟁균형세 총액 산정을 위한 구단 상위 40명 선수의 보수 총액 계산 시, 예외 선수 연봉(계약금 및 옵션 포함)의 50%가 제외되어 산출된다.

◇하한액 도입
리그의 재정 형평성과 경쟁 균형 확보를 위해 하한액을 도입하기로 했다. 최근 2년간(2023~2024)의 구단별 보수 총액 상위 40명의 최하위 구단 평균 금액인 60억6538만원이 하한액으로 결정됐다. 하한액은 2027년부터 도입되며 매년 5%씩 상향 조정된다.
하한액 미달 제재로는, 1회 미달 시 구단은 미달분의 30%, 2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50%, 3회 연속 미달 시는 미달분의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납부한다.
한편 KBO 이사회는 2026년 3월 WBC가 개최되는 것을 고려해 2026년 정규시즌 개막일을 3월28일로 확정했다. 시범경기는 3월12일부터 24일까지 팀당 12경기를 치르며, 올스타전은 7월11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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