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민턴 여제’의 압도적인 힘! ‘세계 1위’ 안세영, 中 마스터스 ‘2연패 위업’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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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정상 등극…대회 2연패
결승에서 세계 3위 中 한 유에 2-0 격파
8월 세계선수권 3위 후 치른 첫 대회서 우승
다음대회는 23일 막 올리는 코리아오픈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배트민턴 여제’에게 두 번 연속 좌절은 없었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 아픔을 맛봤던 안세영(23·삼성생명)이 중국 마스터스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챔피언 등극이다.
안세영이 21일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서 열린 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한 유에(3위)를 2-0(21-11 21-3)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8승2패로 앞설 정도로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이날 경기서도 이런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체력과 경기 운영에서 우위를 점한 안세영은 유에를 가볍게 제압하고 중국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했다.
1게임 시작과 함께 기선을 잡았다. 라인 아웃으로 첫 번째 포인트를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특유의 기민한 스텝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비를 뽐냈다. 이를 통해 상대 실수를 연이어 유발했다. 6-1까지 달아나면서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다.

유에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플레이가 특히 위협적이었다. 안세영도 살짝 고전하며 9-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겹쳐 말릴 수도 있던 상황. 이때 10-7로 상대 흐름을 끊고 다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후 15-9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고 21-11로 첫 번째 게임서 승리했다.
흐름을 제대로 탔다. 2게임 초반부터 강력한 스매시로 유에를 압박했다. 경기 분위기를 완벽히 휘어잡았다. 8-0까지 스코어를 벌리면서 이르게 승기를 잡았다. 8-0에서 한 점을 내준 안세영은 다시 일방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어느새 18-1. 결국 21-3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이 됐다.
안세영은 2025년에도 ‘배드민턴 여제’다운 행보다. 1월 열린 말레이시아오픈을 비롯해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3개 대회를 석권했다. 중국 오픈에서 기권하며 슈퍼 1000 슬램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압도적인 행보였다.

다만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2연패’ 좌절은 다소 아쉬웠다. 4강에서 ‘숙적’ 중국의 천위페이(5위)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후 나선 첫 대회였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안세영은 대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게임도 내주지 않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7월 일본오픈 이후 약 두 달 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한 안세영. 다음대회는 23일 막을 올리는 코리아오픈이다. ‘배드민턴 여제’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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