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없고, ‘선발’ 패트릭 아쉽네…‘5위 유지’ KT, 마운드 ‘흔들’→‘가을 희망’ 위한 변화 택할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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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2군행+패트릭 선발로서 ‘아쉽’
이강철 감독 “패트릭 불펜 전환 고려”
이강철 감독 “소형준 많이 던졌다, 피로 누적. 우선 2군서 쉬게 할 것”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갈 길이 먼 KT다. 가을야구 막차를 노린다.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가 흔들린다. 윌리엄 쿠에바스(35)를 대신해 영입한 패트릭 머피(30)는 선발로 나서면 아쉬운 모습이다. 불펜 전환이 예정되어 있다. 팀을 지탱해온 ‘에이스’ 소형준(23)마저 ‘이닝 과부하’로 잠시 빠진다. 마운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KT는 20일 현재 9월 월간 5승6패 승률 0.455을 기록 중이다. 시즌 막판 가을야구를 위해 힘을 내야 하는데, 아쉽다면 아쉬운 성적이다. 월간 팀 타율 0.232, 팀 평균자책점(ERA) 역시 6.34까지 치솟았다. 투타 성적 모두 리그 꼴찌다. 시즌 초부터 타선이 침묵했지만 그래도 마운드가 버텨줬다. 덕분에 5강 희망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런데 이달 들어 마운드가 힘을 내지 못한다. 가을 진출을 위한 KT에 ‘비상’이다.

‘외인’ 패트릭 머피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지난 18일 LG와 더블헤더 2차전 선발 등판해 4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선발 ERA 4.02다. 외국인 투수로서 아쉬운 성적이다. 반대로 불펜으로 나섰을 때는 무실점 행진이다.
미국·일본 무대에서 주로 불펜을 맡았던 선수다. 보직 전환 가능성이 커진다. 오히려 선발보다 낫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도 “선발로는 공이 몰린다. 불펜으로 쓰는 게 낫겠다. 중간에서 1~2이닝은 힘으로 버틸 수 있다”고 했다.

덮친 데 덮친 격으로 소형준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올해 첫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애초 KT는 소형준 제한 이닝으로 130이닝을 한계선으로 잡았다. 이미 141.1이닝을 던졌다.
시즌 9승7패 1세이브 ERA 3.25로 제 몫을 했지만, 최근 LG전에서 5.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땅볼 유도에 능한 소형준인데, 안타수가 많았다. 피로 누적이 드러난 셈이다.
이 감독은“어깨가 무겁다고 한다. 애초 다음 주 SSG전 선발을 생각했다. 상황이 쉽지 않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NC전 등판도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 우선 휴식을 취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많이 던진 소형준이다. 가을야구 진출하면 힘을 보탤 선수다. 지금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마냥 상황이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고영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오원석이 있다.. 그래도 선발로 활용할 확실한 카드가 있다. 어떻게든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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