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용’ 안 하는 감독에 경쟁자 라르센도 장기 계약…시즌 첫 ‘결장’ 황희찬, 예정됐던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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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황희찬(29·울버햄턴)이 ‘가시밭길’에 놓였다.
황희찬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결장했다. 이번시즌 공식전 5경기에 뛴 그는 처음으로 결장했다.
울버햄턴은 리즈에 1-3으로 역전패, 개막 5연패 부진을 이어갔다. 아직 승점 1도 따내지 못했다. 최하위다.
황희찬은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사용했는데, 황희찬 카드는 만지지 않았다. 경쟁자인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은 이날 부상에서 복귀, 후반 45분을 뛰었다. 벤치만 지킨 황희찬과 대조됐다.
울버햄턴은 최근 페레이라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시즌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게 한 공을 인정했다. 황희찬에게는 ‘악재’다.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뒤 팀 내 입지가 확 줄었다. 페레이라 감독이 투톱이 아닌 원톱을 고수하면서 황희찬의 주전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쟁자 라르센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으나 끝내 잔류했다. 곧바로 울버햄턴과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옵션까지 포함해 최대 6년의 장기 계약이다.
라르센은 아직 이번시즌 리그에서 득점이 없지만 지난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렸다. 페레이라 감독은 최전방에 황희찬 대신 라르센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황희찬이 이번시즌 2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라르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기에 가능했다.
울버햄턴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수 톨루 아로코다레와 존 아리아스를 영입했다. 황희찬의 경쟁자는 더 늘어났다. 그만큼 황희찬을 향한 신뢰가 크지 않다. 황희찬은 지난 여름이적시장 기간 타 팀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울버햄턴에 남았다. 다만 주전으로 도약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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