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마음에 안 들어” 원태인, 그래도 6이닝 4실점 ‘역투’…“내 등판 경기 다 이기도록”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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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힘겨워도 6이닝 4실점 역투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무사사구 피칭은 만족
QS 아쉽지만,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
원정 팬 응원에 힘 얻어 승리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삼성이 LG를 완파하고 4연승을 내달렸다. 3위 SSG 추격을 계속한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진 덕분이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토종 에이스’ 원태인(25)이 역투를 뽐냈다.
원태인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안타 무사사구 4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2승(4패)째다.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36으로 조금 올랐다. 원태인을 앞세운 삼성은 14-4 대승을 거뒀다. 1위 LG와 마지막 격돌에서 화끈한 대승이다. 상대 전적 7승9패로 마쳤다.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장단 17안타를 때리며 14득점. 이렇게 치는데 지기도 어렵다. 최근 4연승 질주이기도 하다. 같은 날 3위 SSG가 이겼고, 5위 KT도 승리했다. 앞뒤 승차는 그대로 1.5경기 유지다.
동시에 선발 원태인이 역투를 뽐냈다. 4실점은 아쉽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 외야에서 잡을 수도 있는 타구에 판단이 흔들리면서 장타를 줬다.
특히 6회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친 중견수 방면 타구를 김지찬이 잡지 못한 것이 아쉽다. 3실점으로 끊을 수 있었는데, 최종 4실점이 됐다. 힘이 빠질 법도 했으나 원태인은 끝까지 자기 임무를 완수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오늘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볼넷 내주지 않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투구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볼넷을 주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좀 빠르게 이닝을 끝내려고 했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연타를 허용했다. 초반 실점이 있어 조금 아쉬웠다”고 부연했다.
현재 시즌 퀄리티스타트(QS) 18회다. 19번째 QS 달성할 뻔도 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원태인은 “올시즌 QS 20개 채우는 게 목표다. 오늘은 아쉽게 채우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한 “남은 시즌 한 게임이 될지 두 게임이 될지 모르겠다. 두 경기 나간다면 QS 20개 꼭 채우고 싶다”면서도 “QS도 좋지만,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팀이 이겨서 빨리 순위를 확정하고 싶다. 그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남겼다. “우리 팬들이 잠실 원정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원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정인데도 정말 홈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모두 힘을 얻는다. 덕분에 경기 잘 이끌었다.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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