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만에 손맛’ 김하성, 시즌 4호+7G 연속 안타 ‘이적 후 타율 0.321’…FA 시장 나가겠는데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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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16일 만에 대포, 시즌 4호
탬파베이에서 부진, 애틀랜타에서 펄펄
시즌 후 FA 가능, 슬슬 ‘대박’ 예감
애틀랜타 남아도 224억원 이미 보장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애틀랜타와 잘 맞는 것일까. ‘어썸킴’ 김하성(30)이 연일 맹타를 휘두른다. 이번에는 대포다. 16일 만에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디트로이트전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8회초 호쾌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애틀랜타도 10-1 대승을 거뒀다.
팀이 6-1로 앞선 8회초다. 아지 알비스가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루. 김하성 타석이 돌아왔다. 상대는 크리스 패댁. 원래 선발인데 9월 들어 불펜으로 뛰는 중이다.

초구 91.1마일(약 146.6㎞) 싱커가 들어왔다. 가운데에서 살짝 몸쪽으로 붙은 공. 김하성이 그대로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다. 쭉쭉 뻗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은 활짝 웃으며 베이스를 돌았다. 두 팔을 벌려 날갯짓까지 했다. 홈을 밟으면서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더했다. 순식간에 6-1에서 8-1이 됐다.

김하성의 시즌 4호 홈런이다. 지난 4일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 이후 16일 만에 만든 홈런이다. 올시즌 탬파베이에서 24경기 뛰며 홈런 2개인데, 애틀랜타 와서는 16경기에서 2홈런이다.
1회초 삼진으로 돌아섰고, 3회초 1루수 뜬공이다. 5회초 다시 삼진이다. 무안타로 그치는 듯했다. 8회초 타석에서 제대로 터졌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는 덤이다. 9회초 땅볼로 물러났다.

올해 꽤 애를 먹었다.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을 받았다.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 계약을 맺었으나 복귀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오기도 했다.
7월5일 올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경기 도중 다시 아픈 곳이 발생했다. 허리가 좋지 못해 부상자 명단에 한 차례 올랐다. 결국 탬파베이가 지난 2일 김하성을 웨이버 처리했다. 애틀랜타가 바로 데려왔다. 웨이버 트레이드를 진행한 셈이다.

애틀랜타는 유격수가 필요했다. 김하성은 안정적으로 뛸 곳을 찾았다. 둘의 궁합이 최상이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에 온 이후 타율 0.321, 2홈런 10타점, OPS 0.827 기록 중이다.
참고로 탬파베이에서는 타율 0.214, 2홈런 5타점, OPS 0.611이다. 애틀랜타로 온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 셈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2026년 연봉 1600만달러(약 224억원)다. 이쪽은 보장되어 있다. 대신 올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통해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다. 선수 옵션이기에 김하성의 선택이다.
건재함을 알리고 FA를 택할 수도 있다. 다시 거액 계약을 노릴 수 있다. 애틀랜타와 다시 결합하면 당연히 좋다. 현재 애틀랜타 유격수 자리는 무주공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시즌 부진했다지만, 애틀랜타는 전통 강호다. 가을야구 진출을 밥 먹듯 하는 팀이다. 나쁠 것 없다. 대신 건강한 김하성이라면 다른 팀에서도 노릴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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