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다득점으로 대한항공 ‘결승행’ 이끈 서현일 “나보다 주변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 꼭 우승하고 싶다”[현장인터뷰]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여수=박준범기자] “나는 주변이 돋보일 있게 하는 역할.”

대한항공은 19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와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7-29 19-25 25-23 25-23 15-9)로 승리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은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54.29%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서브 득점과 블로킹도 2개씩 기록했다.

경기 후 서현일은 “형들이 몸이 좋지 않아서 훈련 참여를 많이 하지 못했다. 갑자기 (정)한용이 형이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내가 뛴다고 들었다. 부담됐는데 형들이 도와줘서 적응도 잘한 것 같다. 형들이 격려해줘서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에는 한선수를 비롯해 유광우, 곽승석 등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서현일은 “학창시절에는 내가 이끌면서 배구했다. (한)선수 형이 한 마디 한 마디 해준다. 형들한테 끌려다니는 데 아무 걱정도 없고 안정감도 있고 편하다”고 미소 지었다.

컵 대회에는 라이징 스타상이 있다. 데뷔 후 좀처럼 빛을 못 보다가 컵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가 받는다. 서현일도 욕심을 낼 법하다. 서현일은 “내가 돋보이는 역할이 아니고 주변이 돋보일 수 있게 하는 역할이라 (김)준호가 받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넘친다. 정지석은 물론 정한용, 임재영 등과 경쟁한다. 서현일은 “서브가 확실히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리시브나 수비가 바탕이 돼야 아웃사이드 히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곧바로 결승이 열린다. 서현일은 “(정)재영이 형과 (김)준호가 20득점씩 올릴 수 있게 도와주고 꼭 우승하고 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