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전설” 다저스 영원한 에이스 커쇼, 전격 은퇴 선언…20일 마지막 등판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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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올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20일 샌프란시스코전 마지막 등판
다저스 “커쇼는 전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메이저리그(ML) 살아있는 전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7)가 마운드와 작별을 고한다.
다저스 구단은 19일(한국 시간) “커쇼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커쇼는 20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부상과 싸운 마지막 두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발가락·무릎 수술로 7경기 2승에 그쳤다. 올해도 5월 중순 복귀해 20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중이다.
통산 성적이 화려하다. 452경기 222승96패 3039삼진, 평균자책점 2.54다. 올시즌에는 ML 역대 20번째, 좌투수로는 네 번째로 3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어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2013·2014) 수상했고, 2014년에는 투수로는 드물게 내셔널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올스타 선정 11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두 개(2020·2024)도 그의 손에 쥐어졌다.
또 커쇼는 성실한 태도와 겸손한 성품, 그리고 꾸준한 나눔으로도 존경받았다. 2012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은 그는 매년 오프시즌 아내와 함께 잠비아를 찾아 학교와 보호시설을 세우고, 기부와 봉사를 이어갔다.
내셔널리그 서부 1위를 달리는 다저스의 가을야구 무대에서, 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가능성이 남아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커쇼를 믿는다. 어떤 역할이든 맡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다저스 마크 월터 구단주는 “커쇼는 전설이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저스 팬들과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선사한 수많은 순간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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