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하는 FSL…부활 날갯짓 꿈틀거리는 ‘황제’ 곽준혁, 반등 가능성 충분하다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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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로 3주 휴식기 가진 FSL, 22일 재개
‘황제’ 곽준혁, 패자전에서 16강 진출 노리는 상황
그동안 부침 겪은 곽준혁, 국제대회서 좋은 경기력
특유의 ‘전방 압박’ 발휘…반등 가능성 충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러모로 힘들었을 시기. 마침내 부활의 날갯짓을 꿈틀거린다. 디플러스 기아 ‘곽’ 곽준혁(25) 얘기다.
FC온라인 e스포츠 최강자를 가리는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가 22일 재개한다. 국제대회 FC 프로 챔피언스 컵 일정으로 인한 휴식기 후 약 3주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 그룹 스테이지 패자전 일정으로 출발한다.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 곽준혁이다. FSL 휴식기 동안 팀전으로 치러진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 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덕분이다. 오랜만에 ‘황제’다운 모습을 뽐냈다. 디플러스 기아는 4강에서 탈락하며 우승에 닿지 못했지만, 곽준혁의 부활 가능성을 엿봤다.
곽준혁은 젠시티와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서 ‘크롱’ 황세종을 2-1로 제압했다. 이어진 중국의 AJ와 경기서는 ‘리유’를 2-1로 꺾었다. 이어 8강에서는 DRX를 만났다. 1-1로 팽팽히 맞선 3세트에 나서 ‘세비어’ 이상민에 2-1 승리를 거뒀다. 곧바로 4세트에도 출전해 ‘원’ 이원주를 2-1로 잡았다.
이번 대회 최고 ‘백미’는 4강에서 다시 만난 젠시티와 경기였다. 팀이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상황. 한 세트라도 내주면 끝나는 상황에서 곽준혁이 출전했다. 상대는 올해 최고의 신예 ‘원더08’ 고원재.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3-1 승리를 낚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원재는 데뷔 후 단 한 번의 공식전 매치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고원재의 ‘무패 행진’을 곽준혁이 깬 것. 단순히 무패 기록을 깬 데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내용이 좋았다는 게 중요하다.
곽준혁은 FC온라인 e스포츠 무대 처음 모습을 보일 때부터 공격 축구를 선호했다. 수비도 공격적이다.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방 압박을 구사한다. 뒷공간을 쉽게 내줄 수 있다는 불안 요소도 있지만, 상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진한 기간에는 이 전방 압박이 통하지 않았다. 상대 탈압박에 허무하게 수비 진형이 무너졌고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기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는 달랐다. 빠르고 정교한 압박으로 모든 경기서 이겼다. 고원재전은 그런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다.
부진이 짧지 않았다. 재개할 FSL 서머에서도 패자전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 그런데 국제대회를 통해 희망을 엿봤다. 이번에는 확실히 반등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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