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88㎝·92㎏’ 삼성, 투수 9명 ‘콘셉트’ 확실…‘몇 명’이 터질 것인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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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1명 중 투수만 9명 지명
피지컬+빠른 공+구위에 집중
투수 평균 신장 188㎝
“배찬승처럼 터지는 선수 나오길”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딱 봐도 그렇죠?”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자리다. 공을 들여 뽑는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1명 데려왔다. 콘셉트 확실했다. 투수 픽이다. 부족한 부분이 명확하기에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우선 고려사항은 역시나 ‘피지컬’이다.
삼성은 17일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이호범(서울고), 2라운드 김상호(서울컨벤션고)를 포함해 투수만 9명 찍었다. 이외에 포수 1명(7라운드·성남고 이서준), 내야수 1명(8라운드·송원대 임주찬)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17일 현재 삼성의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11이다. 리그 5위다. 팀 홈런 1위(147개), OPS 2위(0.766)다. 마운드가 받쳐주지 못하니 성적이 아쉽다.
그래서 투수에 집중했다. 선발-불펜 보직은 추후 문제다. 프로에서 키워봐야 알 수 있다. 순번이 왔을 때 가장 좋은 투수를 지명했다. 특히 구위형에 집중했다.

1라운더 이호범은 최고 시속 153㎞까지 던진 투수다. 삼성은 “평균 이상의 속구 수직 무브먼트 보유했다. 드래프트 대상자 중 최상위권 삼진 기록한 구위형 파이어볼러”라고 설명했다. 이호범도 “속구 구위가 좋기 때문에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2라운드 지명자 김상호도 구위형이다. 시속 150㎞가 나오고, 회전수도 높다는 평가. 삼성은 “우수한 속구 구위를 갖춘 오른손 파이어볼러다. 태도 또한 뛰어나다”고 전했다.

3라운드에서는 경남고 2관왕을 이끈 장찬희를 데려왔다. 이서준(4라운드·인천고)-박용재(5라운드·공주고)-정재훈(6라운드·전주고)-한수동(9라운드·서울고)-황정현(10라운드·제물포고)-박주영(11라운드·경북고)까지 투수 9명이다.
공통점이 있다. ‘듬직하다’는 점이다. 체격조건이 좋다. 신장 190㎝ 이상만 3명이고, 가장 키가 작은 선수도 183㎝다. 이호범이 190㎝-95㎏, 김상호가 191㎝-95㎏다. 투수 9명의 평균을 내면 신장 188㎝에 몸무게 92㎏가 된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지까지 함께 챙겼다.

지명 후 만난 이종열 단장에게 ‘뽑은 선수들이 듬직하다’고 하자 “생각하고 왔다. 투수 보강을 우선으로 봤고, 빠른 공을 던지면서 피지컬 되는 선수 위주로 봤다. 만족스러운 드래프트다. 2라운더 김상호는 우리까지 올 줄 몰랐다”며 웃었다.
이어 “2025 드래프트에서 뽑은 배찬승이 잘하고 있다. 올해 지명자 중에서 몇 명이 터질지 모르지만, 배찬승처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나오면 당연히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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