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격감 좋은데 아깝잖아요” LG, ‘좌익수 구본혁 카드’ 꺼내 들었다…왜?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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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이소영 기자] LG 구본혁(28)이 데뷔 이래 첫 좌익수 선발 출장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KBO리그 KT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LG는 이날 선발투수 손주영을 비롯해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축한 가운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좌익수 구본혁 카드’를 꺼내 든 것.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지금 타격감이 정말 좋다”며 “김현수가 괜찮으면 구본혁에게 휴식을 주면서 돌릴 수 있는데, 김현수가 수비를 못 나가지 않나. 그런데 특별히 타격감이 떨어지지도, 득점을 못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사실 그전부터 외야 연습을 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멀티를 볼 수 있게 되면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서도 감이 좋을 때 선수를 활용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아쉽기 때문”이라며 “8월에 그 누구보다 잘 치고 있다. 그런 선수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건 전략적으로 손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구본혁은 올시즌 121경기에 나서 타율 0.285, 90안타 1홈런 35타점 3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21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들어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8월 타율 0.348을 마크한 데 이어 9월 5경기에서도 타율 0.375의 호성적을 거뒀다. 무엇보다 올시즌 KT와 12차례 만나 35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 6득점, 타율 0.488로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염 감독이 굳이 구본혁을 좌익수로 기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신민재의 경우 외야까지 보게 되면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뛰는 공간이 훨씬 더 넓지 않나. 아예 포지션을 옮기는 건 모르지만, 시즌 도중 외야 겸비는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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