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8승, 다승 3위 ‘명예의 전당 헌액’ 김호 감독 “80세가 돼 시상식 오니 얼떨떨”[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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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제2회 K리그 명예의전당’ 감독 부문에 두 번째로 헌액됐다.
김 전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에 있는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2회 K리그 명예의전당 감독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첫 해엔 울산 현대(현 울산 HD)를 지휘한 김정남 전 감독이 헌액된 바 있다.
김 전 감독은 현대 호랑이를 비롯해 수원 삼성,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등을 지휘했다. 특히 1995년 수원 삼성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신생팀을 리그 최강팀 반열에 올려놨다. 1998시즌과 1999시즌 K리그 2연패를 비롯해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원의 ‘황금기’를 이끈 지도자다.
또 김 전 감독은 K리그 통산 208승(154무181패)을 기록, 최강희(229승) 감독과 김정남(210승) 감독에 이어 다승 3위에도 올라 있다.
김 전 감독의 추천인으로 무대에 오른 한국여자축구연맹 리호승 전무이사는 “수원의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김 전 감독은 누구보다 담대했고 치밀했다. 승리 땐 선수에게 공을 돌리고 패했을 땐 자기 책임이라고 했다”라며 “구단 직원에게도 늘 따뜻했고, 모두가 가족처럼 뭉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준 분”이라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김 전 감독은 “80세가 넘어 이렇게 시상식에 오니 얼떨떨하다”며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기쁘고 좋다. 모두 건강하고 이러한 날이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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