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천군만마? ‘매서운 방망이’ 장성우, 갈 길 바쁜 팀 ‘가을 희망’으로 떠올랐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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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9월 월간 타율 0.389 활약
KT, 올시즌 팀 타율 하위권→장성우가 희망됐다
현재 리그 4위, 힘겨운 순위 싸움 중→살아난 장성우, KT ‘천군만마’ 역할한다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KT 안방마님 장성우(35)가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다. 기복이 심했던 시즌 중반을 지나, 9월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나타낸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KT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시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3월 타율 0.107로 바닥을 찍었고, 4월 역시 0.214에 머물렀다. 5월 들어 0.292로 반등하더니 6월 0.338로 안정감을 찾았다. 7월 타율 0.250, 8월 0.206으로 다시 주춤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잦았다. 백업 자원인 조대현, 강현우가 교대로 장성우 빈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타격에서 장성우를 대신하기엔 한계가 뚜렷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지난달 31일 KIA전이다. 장성우는 무려 4안타를 몰아치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3일 롯데전에서 3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3일 현재 월간 타율은 0.389에 이른다.

KT 마운드는 리그 정상급 수준이다. 시즌 초부터 문제는 타격이다. 팀 타율 0.254로 리그 9위에 머무른다. 9월 월간 팀 타율 역시 0.256에 불과하다. 공격력이 약해 어려운 경기를 반복했다. 장성우의 물오른 타격감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수가 됐다. 더군다나 그는 포수임에도 중심 타선에 배치된다. 득점권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찬스를 살려내는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동안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장성우가 없으면 안 된다. 방망이도 중요하지만, 투수들이 성우 없으면 바보가 될 정도”라며 그가 팀에 주는 영향을 단적으로 설명했다. 실제로 오원석, 박영현 등 젊은 투수들도 “성우 선배 리드만 믿고 던지고 있다. 올해 잘 던질 수 있는 이유는 성우 선배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장성우다. 순위 경쟁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현재 KT는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3위 SSG와 1경기 차, 뒤를 쫓는 롯데, 삼성과 불과 2경기 차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 중이다. 장성우의 방망이가 살아난 것은 KT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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