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서울E 징크스 드디어 깼다, 수원 삼성 1-0 승리 안정적 2위 사수[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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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목동=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이 서울 이랜드전 징크스를 깨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1-0으로 이겼다.
K리그2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5전 전패를 당했던 수원은 첫 승리에 성공했다. 동시에 승점 55점을 확보, 이날 경기에서 충남 아산에 패한 부천FC1995(48점)에 7점 앞선 2위를 지켰다.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65점)와는 여전히 10점 차이다. 인천은 천안을 4-3으로 이겼다.
수원의 변성환 감독은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약했던 만큼 “지난해부터 승리하지 못해 이 경기에 어떻게 임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 말아야 한다. 힘 대 힘으로 싸우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변 감독 말대로 수원은 홍원진과 이민혁, 두 명의 활동량, 기동력을 갖춘 중앙 미드필더를 앞세워 공간을 장악했다.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한 덕분에 첫 골은 수원에서 나왔다.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친 수원은 전반 30분 일류첸코의 골로 앞섰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세라핌이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구성윤 손 맞고 굴절돼 일류첸코에게 향했다. 일류첸코는 텅 빈 골대를 향해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득점 후에도 수원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36분 이민혁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한 것과 달리 서울 이랜드는 수세에 몰렸다. 수원이 활발하게 중원 싸움을 하면서 밀리는 형국이었다. 공격의 핵심 에울레르마저 봉쇄되면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슛을 아예 시도하지 못했다.

한 골 뒤진 서울 이랜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배서준을 빼고 변경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초반 분위기를 바꿔 공격 모드로 전환했다. 후반 9분 에울레르가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슛이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흐름을 살리기 위해 서울 이랜드는 후반 16분 조상준, 채광훈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밀리는 양상이 되자 수원도 움직였다. 후반 23분 박지원, 강성진 공격 카드를 넣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수원은 후반 25분 코너킥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일류첸코의 헤더를 레오가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수원은 수비 시에는 콤팩트하게 좁혀 서울 이랜드를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 상황에서는 라인을 올려 서울 이랜드의 수비를 공략하며 경기 막판까지 추가골 기회를 모색했다.
서울 이랜드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수원 수비가 끝까지 버텨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같은 시간 김포FC는 경남FC를 2-0으로 이겨 43점을 확보하며 6위 서울 이랜드와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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