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나 너무나 디테일”…‘신임 사령탑’ 양동근 감독 지휘하에 ‘확’ 달라진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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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과 함께 전지훈련 진행 中
개개인에게 보완점을 짚어주는 ‘디테일한 지도’ 눈길
이승현 “너무 디테일해서 운동할 때 긴장 못 늦춰”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하나하나 너무나 디테일해서 운동할 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양동근(44) 감독 지휘 아래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신임 사령탑의 열정과 선수들의 남다름 마음가짐이 합쳐져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일본 프로농구 B2리그(2부 리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일본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14일 귀국한다.
지난시즌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뒤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시즌 종료 후 변화를 줬다. 지난 5월 구단 제6대 사령탑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양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양 감독은 데뷔 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6회 우승(MVP 4회),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MVP 2회) 등 KBL 역사상 최고의 업적을 남기며 ‘모비스의 심장’으로 불린다. 선수(2004~2020), 코치(2021~2022), 수석코치(2022~2025)를 모두 경험한 후 입단 21년 만에 현대모비스 사령탑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 떠나고 이우석과 신민석이 군에 입대하며 새판을 짰다. 양 감독은 장기적인 차원의 리빌딩을 계획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박구영 수석코치와 함께 선수 개개인에게 보완점을 짚어주는 등 ‘디테일한 지도’가 돋보인다.
베테랑과 신예를 가릴 것 없이 양 감독의 디테일에 혀를 내둘렀다. 현대모비스에 새로 합류한 이승현은 “워낙 꼼꼼하시고, 선수에게 요구하는 게 많으시다.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며 “하나하나 너무나 디테일해서 운동할 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 전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박무빈은 “보완할 것투성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잘 관리하고 있다. 농구적으로 많은 걸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배우고 있다. 물론 버겁고 힘들 때도 있지만, 선수로서 배워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지금 당장 올해 성적을 바라는 게 아니”라며 “미래를 봐야 할 선수들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몰빵’을 해서 PO에 가면, 국내 선수에게 남는 건 뭔가. 리빌딩을 할 시기가 늦어졌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장기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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