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까지 ‘약 3주’…순위 경쟁 ‘최후의 변수’로 떠오른 날씨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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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잔여 일정 돌입…변수는 날씨
잔여 일정 시작과 함께 줄을 잇는 우천 취소
정규시즌 10월 초까지 이어진다
9일 창원 SSG-NC전은 17일 더블헤더 편성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치열했던 순위 경쟁도 끝을 향해 간다. 가을야구까지 이제 약 3주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물론 아직 윤곽이 뚜렷하다고 할 수는 없다. 여기에 ‘최후의 변수’까지 겹쳤다. 바로 날씨다.
2025시즌 정규시즌이 잔여 일정을 소화 중이다. 팀당 15경기 남짓 남은 상황.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한 팀은 선두 LG뿐이다. 한화는 1위를 추격하면서 3위와 차이를 제법 벌린 상황. SSG도 최근 기세가 매섭다. 이 두 팀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확정은 아니다.
이들도 아래쪽 팀들과 계속 싸워야 한다. 삼성, KT가 힘을 내고 있다. 롯데와 NC, KIA는 힘이 빠진 모양새. 그러나 ‘막판 스퍼트’가 이뤄진다면 이들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결국 10월 초 정규시즌 끝날 때까지 가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이때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하늘이다. 입추, 처서를 지나 백로까지 거쳤다. ‘절기는 무시하지 못한다’고 했다. 무더웠던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듯하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숨 막히는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가을비가 야구를 괴롭힌다. 잔여 일정 시작과 함께 우천 취소가 줄을 잇는다.
9월14일까지 우천 등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될 경우, 먼저 발표한 일정의 예비일로 편성한다. 예비일이 없을 시, 9월15일 이후 동일 대진이 있는 경기는 동일 대진 두 번째 날 더블헤더로 편성한다. 동일 대진이 없는 경기는 추후 편성한다.

9일 현재 7경기가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미 더블헤더 일정도 생겼다. 9일 창원 SSG-NC전이 17일 오후3시에 편성됐다. 예비일이 없는 경기의 취소 역시 발생했다. 애초 계획했던 9월 말을 지나, 10월 초까지 정규시즌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9월 잔여 일정에는 3연전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이 2연전 혹은 하루 경기다. 이동 자체가 일이다. 가뜩이나 피로도가 쌓이는데, 날씨로 인해 계획한 일정에 변수가 생기는 건 악재일 수밖에 없다. 갈 길 바쁜 KIA의 경우 9일까지 예정됐던 7경기 중 3경기를 비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더블헤더도 골치 아프다.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건 체력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불펜 운영에도 애를 먹게 된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는 1승이 소중하다. 연승은 그만큼 크다. 그런데 하루 2경기서 2승을 따내는 건, 이틀 연속 2경기를 잡는 것보다 더 까다롭다.
물론 좋지 않은 흐름일 때 한 번 끊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함께 따라오는 변수를 고려하면, 정해진 일정에 경기를 치르는 게 베스트다.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2025 KBO리그. 마지막까지 여러 변수가 순위 경쟁에 영향을 끼친다. 보는 팬들은 즐겁지만, 가을을 노리는 팀들에는 골치 아픈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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