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강자로 분류되는데 뜻밖의 신인 1순위까지 확보, 3년 연속 ‘대박 행운’ 도로공사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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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무려 3년 연속 1순위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신장 188㎝의 미들 블로커 이지윤(중앙여고)을 지명했다.
이지윤은 21세 이하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한 유망주로 블로킹, 속공 모두 이미 프로 무대에서 통한다는 평가를 받는 자원이다. 거의 모든 팀이 1순위로 생각하던 선수였는데 한국도로공사가 품었다. 배유나, 김세빈을 보유한 한국도로공사는 이지윤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강력한 미들블로커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5위에 자리했다. 지난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3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높았는데 뜻 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한국도로공사는 무려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난해에는 대형 세터 김다은을 뽑았고, 2년 전에는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 김세빈을 지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다가오는 시즌 V리그 여자부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서는 에이스인 강소휘가 건재하고 아시아쿼터로 경험이 풍부한 타나차와 함께한다. 검증된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까지 품으면서 좌우 밸런스를 맞췄다. 여기에 2년 차에 접어드는 세터 김다은이 팀을 이끌고 미들 블로커 라인까지 준수하다. 대다수의 사령탑이 한국도로공사의 전력을 내심 부러워하는 분위기였는데 대형 신인까지 추가로 가세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앉아서 땡잡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배유나, 김세빈 두 선수가 36경기를 풀로 뛰기는 힘들다. 우리한테는 (이지윤이)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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