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투수 첫 4관왕’ 노리는 폰세, MVP ‘유력 후보’…‘50홈런+150타점 도전’ 디아즈도 있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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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vs 디아즈, 불붙은 MVP 경쟁
폰세 ‘외인 투수 첫 4관왕’ 도전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 도전’ 디아즈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가을야구 경쟁도 마지막을 향해 간다. 동시에 한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윤곽 역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한화 코디 폰세(31)가 유력한 가운데, 삼성 르윈 디아즈(29)가 추격 중이다.
‘역대급’으로 불린 순위 싸움도 끝이 보인다. 팀당 20경기도 채 남지 않았다. 치열했던 시즌인 만큼, 많은 선수가 빛났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유독 외국인 선수들 존재감이 폭발했던 올시즌. MVP 싸움 가장 선두에 선 이는 폰세다.

폰세는 올해를 넘어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논하기에도 충분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는 덕에 한화가 2위를 달린다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폰세 영향력이 특히 센 게 사실이다.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ML) 스카우트가 한국을 찾아 폰세의 투구를 관찰하기도 했다.
폰세는 26경기 16승,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에서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와 NC 라일리 톰슨에 2승 앞선 1위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선발투수 중 유일한 1점대. 이외에도 삼진(228개) 1위. 승률 또한 100%로 가장 높다.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을 바라본다.

자세히 파고들수록 더욱 놀라운 행보다. 삼진의 경우 3일 228개를 찍으며, 두산에서 뛰던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삼진 기록(225)을 갈아 치웠다. 16연승 역시 개막 후 최다 무패 신기록이다. 이 기세면 최초의 ‘무패 다승왕’도 가능해 보인다.

이렇듯 폰세가 압도적이지만, 타자 쪽에서 이에 못지않은 기세를 뽐내는 이도 있다. 디아즈다. 타율 0.297, 44홈런 1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1을 적는다. 홈런과 타점에서 리그 1위를 질주한다. 2위와 차이가 꽤 나는 압도적인 선두다.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에 도전한다. 워낙 상징적인 기록이라 세우기만 하면 ‘대박’이다. 8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다소 내려온 건 사실. 그러나 장타율은 0.607로 여전히 훌륭하다. 더욱이 올해 몰아치기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타자 친화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도 8경기가 남아있다.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MVP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팀 성적도 더 높기에 폰세가 유력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는 두 외인이 MVP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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