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레드 카드 1위 ‘퇴장왕’ 불명예 리스크에 2위도 위태롭다, 위기의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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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K리그 전체 퇴장 1위. 불명예의 주인공은 수원 삼성이다.
수원은 올시즌 K리그2 28경기에서 총 5회 레드 카드를 받았다. 지난 3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권완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을 시작으로 일류첸코가 7월 19일과 8월 9일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피치 밖으로 쫓겨났다. 이어 30일 조윤성, 이달 6일 한호광 등이 퇴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수원은 K리그1, 2를 통틀어 퇴장 1위를 달리고 있다. FC안양, 부산 아이파크, 천안(이상 3회) 등에 앞선다. 수원은 유일하게 5회 이상 퇴장을 기록한 팀이다.
이대로면 단일 시즌 최다 퇴장 기록도 가능해 보인다. 2018년 대구FC가 6회, 지난해 천안이 7회 퇴장을 기록한 바 있다. 수원 입장에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기록이다.

최근 퇴장자가 발생한 두 번의 경기에서 수원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당장 지난 6일 라운드에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선두 인천을 추격할 기회도 날아갔다. 인천은 승점 62로 독주하고 있다. 2위 수원은 52점으로 10점이나 뒤진다. 인천은 7일 부천FC1995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수원이 승리했다면, 7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결과적인 얘기지만 수원는 절호의 찬스를 스스로 놓친 셈이다.
경기 중 일어나는 퇴장 상황은 감독이 모두 통제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그러나 이 또한 결국 감독이 책임져야 할 몫이기도 하다. 이 정도로 퇴장자가 자주 나오면 변성환 감독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제는 2위 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신세다. 3위 부천이 48점으로 수원을 4점 차로 압박하고 있다. 인천과 수원의 차이보다, 수원과 부천의 간격이 훨씬 가깝다.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에 머물고 있다. 이 기간에 걸린 12점 중 2점을 따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 수원은 다음 라운드에서 숙적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다. 수원은 K리그2에서 서울 이랜드를 5번 만나 모두 패했다. 코리아컵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별 의미는 없는 기록이다.
만약 수원이 서울 이랜드에 패하고, 부천이 충남 아산을 이긴다면, 2위와 3위의 차이는 1점으로 급격하게 좁혀진다. 기세, 분위기, 흐름 등을 고려하면 2~3라운드 내로 역전이 나올 수도 있다. 선두 추격은 고사하고 승강플레이오프 직행마저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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