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약하다고 하나…2경기 ‘12골’로 ‘우려’ 지운 이민성호, ‘화력’으로 U-23 아시안컵 예선 9부 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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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민성호가 우려를 지워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본선행에 다가섰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지난 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겔로레 델타 시도아르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예선 J조 2차전에서 라오스를 7-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마카오를 5-0으로 제압한 데 이은 2연승에 성공, J조 1위에 올랐다.
대회에 앞서 대표팀을 향한 우려가 존재했다. 뒤늦게 선임된 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하는 첫 공식대회였다. 또 K리그 일정으로 대표팀은 2개 그룹으로 나눠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더욱이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양민혁(포츠머스) 윤도영(엑셀시오르) 박승수(뉴캐슬) 등 유럽에서 뛰는 이 연령대 자원은 합류하지 못했다.
선수 간 호흡을 맞춰볼 시간도 많지 않았다. 이 감독은 2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도 12골을 넣은 화력을 자랑했다. 마카오전에는 정재상(대구FC)이 멀티골을, 라오스전에는 조상혁(포항 스틸러스)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 강성진(수원 삼성) 등 공격수뿐 아니라 황도윤(FC서울), 서재민(서울 이랜드) 등 미드필더 자원들도 득점에 가담해 다득점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오는 9일 인도네시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본선 진출은 사실상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표팀은 2연승으로 승점 6, 득실 차 +12를 기록 중이다. 1승1패가 된 인도네시아(승점 4)와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패한다고 해도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11개 팀과 2위 중 상위 4개 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본선으로 향한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4월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을 꺾은 바 있다. 이 감독이 대회 전 내건 3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귀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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