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고생한 ‘야구의 신’ 오타니, 다음 선발 등판 일정 ‘확정’→9일 콜로라도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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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다음 선발 등판 9일(한국 시간) 콜로라도전
4일 피츠버그전 등판은 감기로 무산
올시즌 2년 만에 투·타 겸업…1승, 평균자책점 4.18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감기로 선발 등판이 무산됐던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다음 등판 일정이 잡혔다. 9일(한국 시간) 콜로라도전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의 다음 선발 등판은 9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이 될 예정이다.
오타니의 원래 등판 예정일은 4일 피츠버그전이었다. 그런데 감기가 발목을 잡았다. 1번타자로 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선발 등판은 취소됐다. 당시 경기에서 다저스는 에밋 시한을 선발로 세웠다. 시한은 4.2이닝 2실점을 적었고, 팀은 0-3으로 패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오타니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너무 무리하게 던지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오타니 다음 선발 등판은 9일 LA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이다. 며칠 더 회복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오타니는 부상을 딛고 다시 투·타 겸업을 시작했다. 시즌 첫 등판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신중하게 재활에 임했다. 지난 6월1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마침내 투수로 복귀했다. 당시 성적은 1이닝 1실점.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투구수를 늘리고 있다. 소화하는 이닝도 점차 늘어나는 중. 마지막 선발 등판인 8월28일 신시내티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5이닝 이상을 먹었다. 5이닝 2안타(1홈런) 2볼넷 9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시즌 첫 승은 덤이다.

11경기 32.1이닝 1승,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약 2년 만에 선발로 복귀해 던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 등판인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물론 무리할 필요는 없는 단계다. 중요한 건 가을야구다. 감기로 인해 한 턴 거른 게 오히려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다저스 흐름이 썩 좋지 않다. 피츠버그와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는 등 고전 중이다. 순위 경쟁 중인 샌디에이고가 10경기 2승8패를 기록한 덕분에 내셔널리그(NL) 서부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로라도전은 중요한 일전이다. 시즌 101패를 찍으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팀. 다저스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수를 쌓아야 하는 대진이다. 가장 최근 시리즈서 2승2패로 다소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에 갚아줘야 한다. 시리즈 첫 경기부터 오타니를 선발로 세운다. 오타니가 팀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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