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포지션·책임감’…김하성, 애틀랜타서 인생 2막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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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대우’ 김하성, 애틀랜타 데뷔전 멀티히트…스니커 감독 “정말 좋아했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하성(30)이 3번째 빅리그 유니폼을 입고 애틀랜타에서 새 출발했다.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로 팀 기대에 화답했다.
애틀랜타는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곧바로 영입했다. 차량을 보내 김하성을 공항으로 이송하고, 시카고 원정을 위해 전용기까지 마련했다. 한 지인은 “팀 분위기도 좋고 김하성이 평안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 데뷔전도 잘 치러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전. 김하성은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에 “파드레스에서 보낸 지난 몇 년, 난 김하성을 정말 좋아했다. 그는 좋은 야구선수다.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유격수는 구하기 어렵고, 이렇게 확실한 유격수를 얻는 것은 꽤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에서 메이저리그 최하위 공격력을 기록 중이었다. 김하성 영입은 전력 보강에 절실한 카드다.
김하성 역시 애틀랜타 입단 소감과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건강을 유지했다면 더 많은 경기를 뛰었을 것 같다. 분명히 시즌은 내가 계획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라며 “유격수가 내 커리어 내내 주요 포지션이라는 걸 알고 있다. 애틀랜타의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 하게 돼 분명히 기대된다. 그리고 올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면 기쁠 것 같다”라고 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보여준 수비·기동력·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에다 잠재적인 장타력까지 높게 평가했다.
스니커 감독은 “그는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 그는 매일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무슨 일이 생겨 하루 휴식이 필요하면 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를 거의 매일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김하성에게 중요한 건 남은 시즌 동안 과거의 기량을 회복해내는 일이다. 9월 한 달, 그리고 내년 시즌이 김하성의 빅리그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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