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포증? 이제 극복했습니다만! ‘5.2이닝 무실점’ 하영민, 4-3 승리 발편 마련했다…KKK는 덤 [SS대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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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키움, 삼성에 4-3 승리
지난 시리즈 패배 완벽 설욕
선발 하영민, 5.2이닝 무실점
설 감독대행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 발판 마련”

[스포츠서울 | 대구=이소영 기자] “선발 하영민이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영웅 군단이 원정에서 포효하는 사자를 돌려세웠다. 유독 삼성에 약한 모습을 보인 하영민(30)의 무실점 완벽투로 삼성 타선을 요리한 데 이어 지난 시리즈 패배를 설욕했다.
키움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 삼성이 매서운 기세로 추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이다.

이날 선발 하영민은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스위퍼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시즌 삼성전에 총 3차례 나서 평균자책점이 9.64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이다.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도 눈길을 끌었다. 원종현을 제외한 윤석원-오석주-조영건이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그대로 완벽 봉쇄했다. 시즌 내도록 헐거워진 마운드 탓에 골머리를 앓았던 키움으로서는 큰 수확을 거뒀다.
무엇보다 키움 타선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역전포를 쏘아 올린 김건희는 1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고, 임지열은 2안타 2타점, 팀에 첫 득점을 안긴 어준서는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설종진 감독대행 역시 박수를 보내며 “선발 하영민이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윤석원은 아웃카운트 네 개를 완벽하게 잡아냈고, 조영건도 공격적인 투구 앞세워 마지막 이닝을 잘 막아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이날 총 10개의 안타로 삼성을 압도했다. 설 대행은 “공격에서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2회 김태진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를 어준서가 선제 적시타로 잘 살렸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5회에는 전태현과 송성문의 과감한 더블 스틸에 이어 임지열의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3-0으로 앞서던 8회말, 삼성이 막판 스퍼트로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어진 9회초 김건희가 상대 투수 이승민의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08m짜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호이자 팀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결승타였다.

설 감독은 김건희의 맹활약을 콕 집어 “9회 동점 상황에서 김건희가 집중력을 발휘해 홈런 한 방을 터뜨리며 오늘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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