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승’ 앤더슨, 특급 복덩이가 따로 없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팀 승리 이끌어 기뻐” [SS문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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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SSG, 62승4무58패, 승률 0.517
선발 앤더슨, 5이닝 1실점 호투
SSG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도달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 “나에게도 의미 커”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팀 승리를 이끌어서 기쁘다.”
올시즌 드높은 마운드를 자랑하는 SSG지만, 그중 유독 빛나는 투수가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먼저 10승에 도달한 드류 앤더슨(31) 얘기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5이닝 3안타 2볼넷 8삼진 1실점 호투를 뽐냈다. 또한 최고 구속 156㎞에 속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골고루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무엇보다 앤더슨은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SSG만 5위권 이내에 자리한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10승 투수가 없었는데, 쟁쟁한 경쟁자 속 앤더슨이 가장 먼저 10승에 도달했다. 한화 코디 폰세의 맹활약에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는 선수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앤더슨은 올시즌 26경기에 나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7월 들어 살짝 주춤했다가, 8월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0.76으로 팀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게다가 8월 총 4경기에 등판해 노디시전으로 물러난 27일 KIA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10승을 앞두고 있었던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힌 앤더슨은 “경기 끝나고 알았다”며 “2년 연속 10승은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또 팀도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앤더슨은 동료의 활약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홈런을 터뜨린 고명준에게 더그아웃에서 직접 축하를 건넨 것. 그는 “홈런이 나오는 건 언제나 기쁘다”면서 “고명준이 홈런을 치고 들어올 때 직접 나가서 축하해 주고 싶었다. 고명준은 나에게 정말 좋은 동료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훌륭한 타자가 될 거라 믿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앤더슨은 “평일에도 많은 팬이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순위 싸움이 치열한데 팀 승리를 이끌어서 더 기쁘다. 팬분들이 계속 응원해주시면 가을야구까지 힘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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