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강 생존 키는 ‘구창모 복귀’…중위권 전쟁터, 마운드 안정화가 관건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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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지는 중위권 전쟁, 선발 부족한 NC
5강 희망 ‘실마리’는 구창모 복귀
이호준 감독 “9월 1군 등판시킨다”
132억 가치 증명해야 한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그야말로 ‘박’ 터진다. 특히 중위권이 ‘전쟁터’다. NC도 여전히 5강을 바라본다. 그러나 8월 마지막 6경기에서 두 번 연속 루징시리즈(1승 2패)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놓지 못했다. 타선은 경기당 평균 5.5점을 내며 힘을 냈지만 마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6경기 평균자책점은 6.92, 리그 최하위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방망이가 살아있더라도 마운드가 무너지면 가을야구는 요원하다. 현재 NC에 가장 절실한 건 선발진 안정화다. ‘5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꺼냈다. 바로 히든 카드, 구창모(28)의 1군 복귀다.
구창모는 지난달 29일 퓨처스리그 상무와 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최고 구속 시속 145㎞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호준 감독은 “잘 던졌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9월에 (1군에) 등판시킬 생각”이라며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다. 선수 본인이 아프지 않다고 하면 조건 없이 바로 올린다”고 힘줘 말했다.

구창모가 복귀하면 NC는 외국인 원투펀치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 신민혁까지 4선발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하루가 멀다고, 불펜 총력전에 나서야 했던 현실에서 벗어나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구창모는 2015년 NC에 입단해 2020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토종 에이스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약점으로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도 NC는 확실한 믿음을 보였다. 2022시즌 후 최대 132억원 비FA 다년 계약을 안기며 미래를 맡겼다.
그러나 계약 첫해인 2023년 팔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도 나서지 못했고, 상무에서 군 복무를 이어가며 재활에 매달렸다. 전역 후 곧장 1군 합류를 노렸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이 지연됐다. 지난달 29일 등판이 약 2개월 만의 실전 복귀였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진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현재 NC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4경기를 남겨뒀다. 2일 KT, 3일 한화, 4~5일 두산, 6~7일 KIA, 9~10일 SSG와 맞붙는 강행군이다. ‘5강 합류’를 위해서는 많은 승을 쌓아야 한다. 선발진 운용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그 때문에 구창모의 합류 여부가 NC의 5강 생존 확률을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팬들과 구단 모두가 애타게 기다려온 구창모. NC의 흔들리는 마운드 전력을 실질적으로 보강할 수 있는 존재감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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