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왜 어썸킴을 품었나…‘전통 강호+부자 구단’ 김하성도 나쁜 것 하나 없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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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갑자기 애틀랜타행
‘연봉 부담’ 탬파베이, 빠른 손절 단행
전통 강호 애틀랜타, 유격수 고민
김하성에게도 최적의 팀 될 수 있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탬파베이와 궁합은 맞지 않았다. ‘어썸킴’ 김하성(30)이 빅리그 세 번째 팀에서 뛴다. 애틀랜타다. ‘명문’이다. 한때 가을야구 밥 먹듯 나갔다. 올해는 주춤. 대신 김하성과 잘 맞을 수 있다. 핵심은 2026년이다.
애틀랜타는 2일(한국시간) 김하성 영입 소식을 알렸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웨이버로 풀었고, 애틀랜타가 바로 데려갔다. 사실상 트레이드로 봐야 한다.
스몰마켓 구단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연봉이 부담스럽다. 올해 1300만달러, 2026년 1600만달러다. 돈 안 쓰기로 유명한 구단이다. 실패라 판단했다. ‘빠른 손절’을 택한 셈이다.

애틀랜타가 바로 김하성을 품었다. 이쪽은 돈이 문제가 되는 팀은 아니다. 빅마켓으로 꼽힌다. 2025년 총연봉이 2억달러가 넘는다. 메이저리그(ML) 8위다. 김하성 연봉은 감당하고도 남는다.
왜 김하성을 영입했을까. 일단 유격수 고민이 있다. 올시즌 닉 앨런이 나선다. 오클랜드에서 데뷔해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에 왔다. 빅리그 4년차다.
127경기 출전해 타율 0.221, OPS 0.534다. 홈런 없이 타점 21개다. 수비는 된다. 팬그래프 기준 수비 WAR이 15.9에 달한다. 공격이 너무 안 되니 문제다.

김하성이 정상 컨디션이라면 해소할 수 있다. 타율 2할 중반에 홈런도 20개 가까이 칠 수 있는 선수다. 수비는 골드글러브(2023년)로 이미 증명했다. 기본이 유격수고, 2루와 3루도 볼 수 있다. 쓰임새라면 최상급이다.
애틀랜타는 올해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다. 결국 2026시즌을 봐야 한다. 거포 맷 올슨이 있고,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라는 슈퍼스타가 있다. 복근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오스틴 라일리도 팀 주축 선수 중 하나다. 멤버가 약하지는 않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가 된다면 애틀랜타도 업그레이드된다. 내림세를 확실히 타고 있는 아지 알비스를 대신해 2루수로 나서는 그림도 가능하다.

김하성에게 달렸다. 2024시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모든 것이 꼬였다.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FA 재수를 노렸으나 2025시즌 후 옵트아웃을 통해 FA가 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2026시즌 맹활약하고 당당하게 시장에 나서는 쪽이 낫다.
애틀랜타는 2018~2023년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올해가 꼬였을 뿐이다. 여전히 강팀이다. 팀 전력이 좋다는 점은 김하성에게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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