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온라인에서 외면받는 ‘흑표범’ 에투…T1 ‘유민’이 설명하는 ‘에투 활용법’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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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FSL C조 1위로 16강 진출
자신을 상징하는 사무엘 에투 선택
2세트 때 에투로 해트트릭…활용 이유 증명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사무엘 에투(44)는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등을 거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FC온라인에서는 크게 사랑을 받는 선수는 아니다. 그런 에투를 적극 활용하는 이가 있다. T1 ‘유민’ 김유민(23)이다.
김유민이 1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SL 서머 C조 승자전에서 BNK 피어엑스 ‘노이즈’ 노영진을 2-0으로 제압했다. 특유의 측면 공격 패턴을 잘 살린 김유민은 세트스코어 2-0 왼승과 함께 C조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라이브 드래프트에서 김유민이 선택한 팀컬러는 레알 마드리드. 최전방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에투를 배치했다. 에투는 레알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커리어 초반에 레알에 몸담은 바 있다. 그렇기에 레알 팀컬러도 받는 선수다.
팀컬러를 받는 걸 떠나 의외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에투는 FC온라인 내에서 선호도가 그렇게 높은 선수는 아니다. 높은 골 결정력과 스피드가 장점이지만, 몸싸움에서 약점을 보인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상대 수비 경합에 어려움을 겪으니 유저들의 외면을 받은 것.

그런 대세와 다른 길을 걸었던 게 김유민이다. 에투는 오랫동안 김유민을 상징하는 픽이었다. 이날 과감한 에투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2세트 때 에투를 활용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덕분에 6-0 대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자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유민은 “에투를 사용한 지 3~4년 정도 됐다. 그런데 그동안 대회에서 에투가 내 시그니처 선수라는 걸 증명 못했다. 오늘은 라이브 드래프트서도 마지막에 뽑으며 나름 시그니처 선수라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골도 많이 넣으면서 이제 확실히 각인시킨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에투 활용법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김유민은 “에투는 드리블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몸싸움 붙기 전에 드리블로 피한다는 마음으로 한다. 에투로 헤더 경합을 하기보다는 투톱으로 활용해 침투를 노릴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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