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이적 후 리그 첫 골+멀티골…대구에 ‘잔류’ 희망 안긴 박대훈[플레이 오브 더 라운드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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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박대훈 수원FC전 멀티골 맹활약
이번시즌 이적 후 리그서 첫 골
세징야와 함께 시너지낸다면, 대구도 잔류 희망 이어가


[스포츠서울 | 축구팀] 대구FC 공격수 박대훈(29)이 팀의 리그 16경기 무승(6무10패) 고리를 끊어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박대훈을 선정했다.
박대훈은 지난달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 팀의 3-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0-1로 뒤진 후반 34분 세징야의 코너킥에 발을 갖다대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종료직전에는 역습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슛으로 쐐기골을 쏘아 올렸다.
이 승리로 대구는 17경기, 119일 만의 승리를 거둬 K리그1(1부) 잔류의 희망을 되살렸다. 무엇보다 박대훈은 대구 이적 후 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그는 지난 5월 FC안양과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득점이 유일한 골이었다.

박대훈은 지난시즌 K리그2(2부) 소속 충남아산 유니폼을 입고 대구를 상대한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대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비록 승격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덕분에 박대훈은 대구의 선택을 받았다. 더욱이 그는 2018시즌 이후 프로 무대를 잠시 떠난 바 있다. 당시 박대훈은 K3~K4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아산에서의 2년을 거친 뒤 이번시즌 처음 1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런 만큼 대구 구단도 박대훈 스스로도 기대가 컸다. 실제 동계 전지훈련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막 전부터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1-2 패)전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지속해서 득점하지 못했다.
여기에 박대훈은 지난 5월24일 대전(1-2 패)전 출전 이후 다시 부상으로 두 달넘는 시간을 전력에서 이탈했다. 8월이 시작한 후에야 복귀했는데 몸 상태가 100%는 아니나 폼을 되찾고 있다.
박대훈의 득점은 대구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시즌 대구는 공격을 세징야(7골6도움)가 진두지휘하고 있으나 의존도가 높다. 다만 이를 도와줄 파트너가 마땅치 않다. 정치인(3골1도움), 정재상(1골1도움), 김주공(2골1도움) 등이 특히 국내 공격수들의 득점이 저조하다. 박대훈이 득점에 가담하면, 대구의 잔류 희망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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