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선발승’ 정현우 “승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데…”→‘고졸 루키’의 진심[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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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LG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시즌 3승째…4월 이후 오랜만에 맛본 선발승
정현우 “선발투수로 많은 이닝 책임지고 파”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사실 승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데…”
키움 ‘고졸 루키’ 정현우(19)가 단독 선두 LG를 맞아 호투를 펼쳤다. 6이닝 2실점이다. 정현우 호투 속에 팀도 연패를 끊었다. 정현우는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올린 선발승이다.
정현우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 3사사구 3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현우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그는 “팀이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또 나도 승리를 챙길 수 있어서 좋다. 오랜만에 승리를 올리게 돼서 행복하다”며 웃었다.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주목받았다. 선발 데뷔전부터 122구를 던지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가 만만치는 않은 법.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정현우는 혹독한 데뷔 첫해를 보내는 중이다.
정현우는 4월12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후 6월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6패가 쌓이는 동안 올린 선발승은 ‘0’. 오랜 기다림 끝에 29일 LG전에서 오랜만에 승리 맛봤다.

정현우는 “사실 던지면서 승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먹는 데 첫 번째로 집중한다”면서도 “오늘은 던지고 난 후 뒤에 형들도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위기가 없던 건 아니다. 6회말이 고비였다. 무사 만루 위기를 내줬다. 이때 배터리 호흡을 맞추던 포수 김건희가 올라와 ‘강하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정현우는 “(김)건희 형은 올라오면 항상 ‘나는 뭐 없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내줄 테니까 자신 있게 붙으라’고 말해준다. 이번에도 똑같은 얘기를 해줬다”고 돌아봤다.

정현우는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4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당시 경기 후 설종진 대행과 면담했다. 설 대행은 남은 기간에는 정현우에게 투구수 90~100개를 보장하기로 했다.
정현우 본인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 그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는 경기가 많았다. 선발투수로 5회를 넘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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