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그랜드슬램→디아즈 백투백 홈런’ 삼성 기세 미쳤다! 두산 14-1 대격파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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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승승승’ 삼성, 두산 14-1 격파
최근 10경기서 9승1무1패
구자욱 그랜드슬램+디아즈 백투백 홈런
가라비토 1실점 호투→안타 13개 ‘대폭발’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삼성이 두산 홈구장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무1패를 기록한 건 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4-1로 격파했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1실점 호투와 리그 최강 홈런 팀답게 타선이 폭발한 덕분이다. 이날 승리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예약했을 뿐 아니라, 5연승을 내달렸다.

가라비토는 5이닝 2안타 2볼넷 8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실책이 나오면서 비자책 1실점이다.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화끈한 ‘홈런 쇼’였다. 구자욱은 그랜드슬램 포함 2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르윈 디아즈는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와 김영웅이 각각 2안타 1타점씩 올렸고, 박승규는 1안타 2타점, 이해승은 1안타 1타점, 양우현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1회초 2사에서 구자욱이 두산 선발 윤태호의 6구째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11.9m짜리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초 삼성이 홈런 없이 빅이닝을 만들었다. 류지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이재현이 중전안타를 친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두산 내야진 실책으로 이재현도 2루로 이동한 덕분에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으로 나선 박승규가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앞선 주자들 모두 홈을 밟으며 스코어 3-0. 추가 득점 기회는 계속됐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박승규가 3루까지 갔는데,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 친 사이 홈으로 쇄도했다.

4회초 홈런이 ‘우수수’ 쏟아졌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을 골라 나간 데 이어 김영웅이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를 때랬다. 여기서 김성윤이 홈으로 들어와 순식간에 1점을 추가했다.
결국 마운드에는 제환유가 등판했지만, 강민호도 곧바로 안타를 때려냈다. 양우현이 땅볼을 친 덕분에 김영웅이 홈을 밟아 점수는 6-0이 됐다. 강민호는 포스아웃됐으나, 이재현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양우현은 2루로 옮겨갔다.

김지찬도 볼넷 출루한 2사 만루. 구자욱이 제환유의 속구를 받아쳐 만루홈런을 날렸다. 시즌 16호이자 사실상 쐐기포였다. 디아즈 역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홈런으로 응답하며 점수는 11점 차로 벌어졌다.
두산도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김인태와 안재석은 릴레이 안타, 김기연은 땅볼을 때렸는데, 두산에 행운이 따랐다. 삼성 2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김인태가 홈인하며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5회초. 좌전 2루타를 때린 강민호가 양우현 타석에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재현은 땅볼로 물러났으나, 그 사이 강민호가 홈을 밟아 점수는 12-1.
6회초에도 삼성은 맹타를 휘둘렀다. 디아즈, 김성윤, 김영웅이 바뀐 투수 고효준 상대로 안타 행진을 벌였다. 무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땅볼로 디아즈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로 뽑았다.
삼성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7회초 김지찬과 구자욱이 땅볼을 쳤는데, 두산 내야진이 실책을 남발하면서 1사 1,3루가 됐다. 대타 김헌곤이 볼넷을 골라 나간 상황에서 이해승의 적시타로 14-1.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윤태호는 3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직전 두 경기에서 호투를 벌인 제환유은 0.2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4회초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생성하지 못하다가, 막판 스퍼트로 총 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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