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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외국태생 혼혈 품는 한국 축구, 성공 선결조건 ‘배려·융합’…카스트로프 활용법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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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6시간 51분전 1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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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 축구 A대표팀에 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가세하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드바흐)는 당장 선수단에 새바람을 일으킬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를 두고 독일축구협회(DFB) 역시 지속해서 관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안수연 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일찌감치 자기 정체성을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가깝다고 여겼다. 독일어와 영어에 능통한 카스트로프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건 아니지만 ‘듣는 수준’은 양호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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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그가 평생 지내온 곳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문화권이다. 역대 A대표팀에 혼혈 선수로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한 수비수 장대일과 주한미군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를 둔 강수일이 있다. 다만 둘 다 출생지가 한국이다. 국내 정서에 익숙해 적응기를 두지 않아도 됐다. 카스트로프는 다르다. 어머니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는 친숙하게 느끼지만 실제 문화를 가깝게 경험한 적이 없다. 개인 전술보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한국 축구로서는 카스트로프를 잘 품으면 ‘득’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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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의 한국 대표팀 승선 의지와 더불어 기존 선수에게 없는 특징을 높게 여겼다. 우선 현재 대표팀엔 해외파가 다수다. 카스트로프와 영어 등으로 유연하게 소통할 동료가 많다. 또 그의 주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세부적으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지난시즌까지 독일 2부 뉘른베르크에서 뛴 그는 이 위치에서 폭넓은 활동량과 투쟁심을 바탕으로 팀의 에너지원 노릇을 했다.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비교적 예쁘게 공을 차는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와 다른 유형이다.

    홍 감독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사령탑 시절 3선에 패스 질이 좋은 기성용과 더불어 ‘싸움닭’ 기질이 있는 박종우를 파트너로 둬 효과를 본 적이 있다. ‘동메달 신화’의 밑거름이 됐다. 당시 퍼즐을 현재 A대표팀으로 옮긴다면 ‘패서’ 구실을 하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카스트로프를 중용할 수도 있다.

    또 상대 특징, 경기 상황에 따라 카스트로프를 미드필드 지역에서 전진 배치하거나,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스리백 전술을 실험 중이다. 스리백은 좌우 윙백이 전술의 핵심이다. 공수 기능이 따라야 한다. 카스트로프는 측면 수비수로도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지녔다.

    어디까지나 카스트로프의 승선이 ‘해피엔딩’이 되려면 본인의 노력은 물론 동료의 배려가 필요하다. 그가 A대표팀 문화에 이르게 녹아들도록 진정성 있는 소통이 선결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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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A대표팀의 2007년생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유르고르덴)의 사례도 볼만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그는 2023년 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만 16세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지소연 등 베테랑의 조언과 배려를 받으며 대표팀에 연착륙했다. 남녀의 특징은 다르지만 ‘순혈주의’ 정서가 짙은 대표팀 역사에 새 물줄기와 다름없다. 카스트로프도 홍명보호에 이르게 녹아 들어 혼혈 선수에 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이바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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