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사상 첫 1500득점→3위 도약…SSG, 최상의 시나리오 완성! “(노)경은이가 상대 흐름을 끊은 것이 승부처” [SS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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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이소영 기자] “(노)경은이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의 흐름을 끊어줬다.”
SSG가 드높은 마운드와 불꽃 튀는 방망이를 앞세워 기분 좋은 원정승을 따냈다. ‘통산’ 홈런왕 간판 최정(38)이 리그 최초 1500득점 금자탑을 쌓은 날 팀도 5-3으로 승리하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SSG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되갚아준 것은 물론, 10연패 늪에 빠진 롯데가 4위로 내려앉으면서 3위에 올랐다. 승률은 불과 0.001차다.

이날 선발로 나선 문승원은 5.2이닝 5안타 1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생각보다 마운드에서는 일찍 물러났지만, 시즌 4승(5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5월18일 한화전을 끝으로 승리와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던 만큼 더욱 값진 후반기 첫 승이다.
무엇보다 불펜진의 릴레이 무실점 완벽투가 눈부셨다. 노경은은 1.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냈고, 이로운과 조병현 역시 필승조다운 투구로 마운드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SSG는 경기 내내 불방망이를 풀가동했다. 한유섬이 3안타 3타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4안타 1타점, 최정이 2안타 2득점, 정준재가 2안타 1득점, 박성한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 1500득점을 달성해 의미를 더했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선발로 나선 승원이가 이닝을 잘 끌어줬다”며 “경은이가 노련함으로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의 흐름을 끊은 것이 승부처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제구 난조에 발목을 잡힌 문승원이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필승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로운이와 병현이도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켜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고 박수를 보냈다.

투타 박자가 들어맞으니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타선에서는 에레디아가 4안타, 유섬이가 3안타를 기록하며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보여줬다”고 강조한 그는 “준재의 3루타와 과감한 주루 플레이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또한 “정이의 통산 1500득점을 달성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원정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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