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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그 후] 질겼던 아사니와 인연, 결국 굿바이…이정효 감독 핵심 선수 ‘또’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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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6시간 19분전 3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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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질긴 인연은 아쉽게 막을 내렸다.

    아사니는 지난 2023년 광주FC에 합류했다. 왼발잡이 윙어인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만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골대 반대편을 향해 시도하는 감아 차기 슛이 트레이드 마크다. 네덜란드 스타 아리언 로번과 비슷한 유형이다.

    아사니는 이정효 감독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주요 팀의 관심을 받았다. 올여름에도 일본 J리그 두 팀에서 아사니 영입을 시도했다.

    일본행을 거절한 아사니는 이달 초 보스만룰을 이용해 에스테그랄(이란)과 계약했다. 이후 조기 합류를 요구하며 ‘태업’ 모드에 들어갔다.

    아사니가 말썽을 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체중 관리에 실패해 이 감독의 비판을 받은 적도 있고, 가족 문제로 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이 감독은 그럴 때마다 선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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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이 감독은 떼를 쓰던 아사니의 마음을 잡았다. 구단이 에스테그랄과 협상하는 사이 그는 아사니를 설득하며 마음을 잡았다. 아사니도 잔류 신호를 냈다. 선수단 앞에서 분위기를 흐려 미안하다며 사과했고, 17일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8일 갑작스럽게 기류가 바뀌었다. 이 감독은 이번에도 양보의 미덕을 발휘했다.

    아사니는 팀의 기둥이다. K리그1 잔류, 코리아컵 우승을 노리는 이 감독으로서는 꼭 잡아야 할 선수다. 광주는 코리아컵 4강에 진출한 상태다. 20일 부천FC 1995(K리그2)과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아사니의 이탈은 전력 누수를 의미한다. 오른쪽 공격의 확실한 옵션 하나가 사라지는 악재다. 2부 리그 소속 부천의 경우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결승에 진출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전북 현대, 혹은 강원FC를 상대해야 하는데 아사니가 없으면 판 자체가 바뀐다.

    광주에서 이 감독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이 감독이 ‘노(No)’를 외쳤다면 구단도 아사니 이적을 완료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재정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발목을 잡힌 구단을 먼저 생각했다. 아사니의 이적료로 벌어들인 14억 원이면 자본잠식에 빠진 구단이 빚을 탕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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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의 의사도 중요했다. 당장 이적할 경우 고액 연봉을 받는 아사니의 의지를 굳이 꺾지 않았다. 아사니는 이적 첫 해 100만 달러, 2년 차에 160만 달러(약 22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금이 없는 금액이라 광주에서 받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이 감독은 이미 올시즌을 앞두고 허율, 이희균, 정호연 등 핵심 자원을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 지난해 여름엔 에이스 엄지성의 유럽 진출을 허락했다. 선수의 미래, 팀의 주머니 사정이 먼저라는 ‘원칙’에 예외는 없다.

    2023년 광주의 K리그1 3위 달성 핵심 멤버로는 이제 골키퍼 김경민 한 명 남았다. 선수와 이별에 익숙한 이 감독은 씁쓸한 미소를 지을 뿐이다. 이 감독은 “팀 사정이 그런데 어쩌겠나.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보겠다”라고 담담하게 속마음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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