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아마추어의 열정! ‘한국 e스포츠 요람’ 대통령배 KeG는 올해도 뜨거웠다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제천=강윤식 기자]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덕분에 자신감이 더 붙을 것 같다.”
제17회 대통령배 KeG가 16~17일 제천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아마추어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불탔던 이틀간의 열전. 치열한 경쟁도 경쟁이지만, 프로를 향한 아마추어 선수들의 꿈으로 더욱 뜨거웠던 대회다.
대통령배 KeG는 정부가 참여하는 전국 단위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중 유일하게 19년째 지속 개최하고 있다. 오랫동안 치러지면서 젠지e스포츠 ‘쵸비’ 정지훈, T1 ‘구마유시’ 이민형, ‘도란’ 최현준 등 스타 선수를 배출했다. ‘한국 e스포츠 요람’으로 불리는 이유다.

올해 역시 전국 16개 광역시·도 대표 선수단 약 500명이 제2의 ‘쵸비’, ‘구마유시’, ‘도란’을 꿈꾸며 대회에 임했다. 우승까지 맛본 선수들은 값진 경험과 함께 프로를 향한 꿈을 더욱 키울 수 있게 됐다.
브롤스타즈 챔피언에 오른 서울특별시의 팀장 최민균은 “4~5년 전에 브롤스타즈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했다. 최근에는 대회에 욕심이 생겨서 프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더 붙을 것 같다. 비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게 약 2개월 전이다. 그때 어느 정도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였다. 이번에 한 번 더 우승하면서 앞으로 더 잘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FC온라인 부문 챔피언인 울산광역시 김태신도 프로의 꿈을 키운다. 더욱이 이번 대통령배 KeG FC온라인 결승 진출자에게는 FC온라인 퓨처스 리그(FFL) 본선 진출권이 주어졌다. FFL은 FC온라인 e스포츠 최상위 리그인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팀들에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쇼케이스’ 무대 성격을 띤다.

김태신은 “FSL 진출에 대한 목표는 당연히 있다. 프로팀에서 뛰는 친구들을 보면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이번에 결승 진출한 선수들은 FFL 본선에 나갈 수 있으니, 조금 더 동기부여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클 수밖에 없다. 리그 오브 레전드 서울팀의 정글러 허찬은 “객석에서 관중들이 보고 있는데, 경기하니까 처음에는 긴장도 됐다. 그런데 할수록 재밌어졌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자 ‘최강국’이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서 한국 e스포츠 자존심을 드높이고 있다. 그리고 최고를 꿈꾸는 수많은 아마추어가 있다. 이번 대통령배 KeG는 그런 아마추어들의 실력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