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 0.412 맹타…NC ‘철인 유격수’ 김주원, 가을야구 향한 강한 의지 “끝까지 간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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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리그 정상급 유격수다.”
NC 이호준 감독의 입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온 찬사다. NC 내야 사령관 김주원(23) 얘기다. 김주원이 부상 없는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 궤도를 밟고 있다.
김주원은 시즌 타율 0.295, 8홈런 43타점 31도루(18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유격수로 전 경기에 출전하며 공·수·주에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김주원의 몸 상태에) 조금이라도 무리가 된다 싶으면 쉬게 할 생각이지만, 다행히 아직 그런 보고는 없다. 본인이 좋다고 하니 나도 놀랐다”라며 “유격수로 전 경기 출전하면서 부상 없이 30도루 이상 기록하는 건 리그 정상급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3할 타율에 20홈런이 아니라도 충분히 팀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주원은 후반기 들어 펄펄 날고 있다. 후반기 타율 0.412,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17일 한화전에서도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승률 5할을 완성하며 KIA·KT와 함께 공동 5위로 도약했다.
꾸준함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김주원은 “딱히 특별한 건 없지만, 경기 후엔 반드시 폼롤러로 몸을 풀고 잘 자려고 한다. 힘든 경기를 한 날은 외부 훈련보다는 실내에서 최대한 컨디션을 유지한다”라며 “또 운동 후엔 반드시 냉탕에 들어가 체온을 낮추는 루틴도 꾸준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수비에서 실책은 아직 과제다. 지난해 134경기 출전해 실책 18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108경기에서 벌써 24개를 적었다.
김주원은 “유격수라 수비를 더 신경 쓰다 보니 안타를 못 치는 것보다 실수했을 때 데미지가 더 크다”라며 “경기 중에 실책하면 놓칠 게 아닌데 놓쳐서 아쉽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도 다음 경기에는 최대한 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 마음을 다잡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NC는 남은 경기 36경기를 앞두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 현재 2연승,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김주원은 “아직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꾸준함으로 ‘철인 유격수’로 성장 중인 김주원. 시즌 끝자락, 그의 질주는 NC의 5강 도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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